2023, ‘종북몰이’ 교계 확산 조짐
2023, ‘종북몰이’ 교계 확산 조짐
  • 가스펠투데이 보도팀
  • 승인 2023.01.11 00:00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북주사파' 주장, 도 넘은 모함이며 범죄행위
정통교회를 파괴하는 비복음적 반지성주의
경남 남해군 해돋이. 2023년 한 해도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 모두를 둘러 비추길. 보도팀.
경남 남해군 해돋이. 2023년 한 해도 하나님의 은혜가 진보 보수, 좌파 우파이든 우리 모두를 복음의 빛으로 둘러 비추길.  보도팀.

지난해 10월부터 정부·여당은 ‘종북’, ‘주사파’ 등 이념 갈등을 부추기며 색깔론을 동원했다.

말인즉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이들을 척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김문수 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은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했으니 확실히 김일성주의자”라고 국회 정기 감사장에서 발언하여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야당의 강력한 반발이 있자 윤 대통령은 출근길에서 기자들에게 “주사파가 아닌지는 본인이 잘 알 것이다”며 “자유민주주의에 공감하면 진보든 좌파든 협치 하고 타협할 수 있지만 북한을 따르는 주사파는 진보도 좌파도 아니므로 적대적 반국가 세력과는 협치가 불가능하다”고 답변한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시민사회와 국민은 때 아닌 이념 논쟁에 의아해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정부·여당이 색깔론을 현 정치국면의 타개와 아울러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지지층 결집을 위한 ‘종북몰이’로 해석하는 현실이다.

종북몰이는 선거 때, 또는 중대한 정치 현안을 앞에 두고 보수 정치권이나 지지층이 애용했던 매뉴얼이다. 이는 군사독재 시절, ‘빨갱이’ 몰이와 맥을 같이하는 매카시즘으로 볼 수 있다.

이런 행위는 명예훼손이나 모독죄와 같은 사실상의 범죄행위로 볼 수 있다.

과거 군사독재, 7080년대 유신 시절 중앙정보부는 ‘영등포도시산업선교회’를 빨갱이 단체로 몰아 당시 총무였던 인명진 목사(갈릴리교회 원로목사)를 유신헌법을 반대했다는 이유 등으로 징역 10년을 선고하여 4차례 옥고를 치르게 했다. 이 사건은 39년 만에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로 누명을 벗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이런 시도가 대선 전후로 다시 교계에서 일어나고 있다. 지난 1월 이찬수 목사(분당우리교회 시무)는 설교에서 신영복 교수의 책 제목과 관련하여 설교 했다가 좌파니 우파니 이념 논쟁에 휘둘렸다고 하면서 “제가 분노했던 거는 그런 거짓된 뉴스 때문에 할머니 권사님이 ‘이찬수라는 사람이 좌파라매, 그 사람 설교 안 들어’. 지금 좌파가 옳다 우파가 옳다 이런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며 이어서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이런 선입견을 갖지 않고 복음을 받게 되기를 원한다”라고 설교했다.

이와 같은 일은 곳곳에서 표착되고 있다. 바로 이념 논쟁이다. 이념 논쟁은 곧바로 복음보다 더 우선 시 하여 정죄하는 양태로 나타나고 있다. 소위 종북몰이가 정치권을 넘어 기독교계로 확산되는 추세다.

새문안교회 향한 도 넘은 모함

모 언론은 새문안교회 담임목사 이상학이 “공산주의자 간첩 신영복의 책 ‘나무야나무야’를 읽고 이를 교인들에게도 권장했다”고 인터넷 매체를 통해 보도한 바 있다. 이어 이 목사가 “사회주의가 왜 나쁘냐? 진보가 다 빨갱이고 공산주의자며 유럽의 잘 사는 나라, 덴마크나 폴란드는 사회주의 국가인데 이들이 다 빨갱이고 공산주의자냐?”라고 설교했다고 알렸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이 목사가 포항제일교회에서 시무할 때 교인들에게 “촛불집회에도 가보아야 한다”고 설교하며 청년들을 촛불집회에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이상학 목사를 향해 “목사의 옷을 입은 주체 사상파나 좌파라는 오해를 받지 않으려면 확실한 입장을 표명하라”며 마치 이 목사를 주사파 공산주의자인 듯 단정하며 규탄했다.

이에 이 목사는 인터뷰를 통해 “나는 하나님을 거부하는 공산주의자도 북한 추종의 주사파도 아닌 통합교단의 목사다”고 밝히며 “신영복의 저서를 통해 저자의 사물을 깊이 보는 통찰력에 관심을 가진 것뿐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야말로 그의 책과 그의 책에 나오는 장강의 시를 인용했을 뿐인데, 왜 나를 종북주사파라고 확대 과장 하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했다.

이어 이 목사는 “내가 신영복을 ‘존경한다’는 말은 한 적도 없음에도 ‘존경한다’고 말했다는 가짜뉴스가 여기저기서 마구잡이로 유포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 목사는 “단지 신영복의 소스를 인용했을 뿐인데, 이를 두고 좌파네 우파네 올가미를 씌워서 복음을 퇴색시키려 하는가?” 반문하며 “나는 철저히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신앙을 가진 사람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우리 정통 장로교 신앙보다 우선할 어떤 사상도 있을 수 없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또한 이 목사는 “교인 대부분이 나의 설교와 목회에 은혜를 받으며 따르고 있다”면서 “물론, 나의 목회와 설교가 맘에 안 드는 분들도 간혹 있겠지만, 그것은 어느 교회에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내가 정말 종북주사파의 사고를 갖고 설교와 목회를 하고 있다면 새문안교회가 나를 그냥 두고 않았을 것이며 내가 소속된 서울노회가 어떤 조치라도 취했을 것이다”고 항변하며 “새문안은 7대 담임목사 청빙과정에서도 복음주의 신앙과 에큐메니칼 정신을 함께 가진 사람을 청빙조건에 넣었는데, 이는 통합교단의 신학과 맥을 같이 한다”고 강변했다.

이 목사는 “이제껏 나는 통합 교단의 목사로서 복음주의 신앙과 에큐메니칼 신학을 준거로 목회와 선교에 집중해 왔다”면서 “내 신학이 문제가 되고, 이념이 문제가 된다고 보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 자신과 조금이라도 신학과 정치색이 다를 때, 그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고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끊임없이 교회에서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근본주의 신앙을 갖고 있는 게 아닌지 돌이켜봐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이러한 ‘이상학 목사를 두고 벌어지는 주사파 논쟁’을 두고, 새문안교회 대학부 출신이며 총회부서를 책임졌던 R 목사는 “한 마디로 이상학 목사를 의도적으로 공격하는 대꾸할 가치도 없는 비논리적 주장이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시간이 주어진다면 자세하게 이들의 실체와 주장의 허구성, 한국 교회를 부끄럽게 하는 그들의 웃음거리를 정리해 기고하겠다”고 밝혔다.

피로 사신 정통교회 파괴하는 공격 근절해야

교계 중진 총대 P 목사 역시 “과거 대학 시절 운동권이었다. 군사독재 시절 교내가 항상 최루탄 가스 냄새로 자욱하고 친구들이 길거리에서 데모하다 감옥이나 군대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신앙인으로서 고민이 많았다”고 밝히며 “세상과 교회 사이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갈등하며 운동권에 참여할 때, 운동권 노선에 따라 신앙과 교회를 존중하며 나가자는 주장과 신앙과 교회를 도구로 이용하는 주장이 있었지만, 결국 나의 결정은 신앙이며 교회였고 진정으로 분단 모순과 사회 구조를 구원하는 길은 하나님의 말씀, 복음 밖에 없었기에 이 땅의 독재와 민주화를 위해 헌신하는 목회와 선교를 하게 됐다”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이어 P 목사는 “이상학 목사도 나와 비슷한 신앙적 경험과 결단으로 학창 시절, 그리고 신학도의 길에서 그의 목회와 선교가 결정됐다고 본다”라고 옹호했다. 덧붙여 P 목사는 “이상학 목사도 역시 ‘오직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 밖에 없음과 신학, 학위, 선교, 목회가 모두 구원에 이르는 길 가운데 하나인 방법론에 불과하다’고 분명하게 고백했다”고 밝히면서 “이러한 고백에 맞서 다른 공격이나 시비를 거는 행위는, 피로 사신 주님의 정통 교회를 파괴하는 사탄의 악마성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가스펠투데이는 새문안교회 이상학 목사를 둘러싼 종북몰이가 정치권의 종북몰이와 일맥상통하는 이념 논쟁으로서 색깔론인지, 아니면 정통 교회를 파괴하는 비복음적 정치 음모, 또는 근본주의 신앙에서 나온 악마적 미혹인지 예의주시할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가스펠투데이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Array ( [0] => Array ( [0] => band [1] => 네이버밴드 [2] => checked [3] => checked ) [1] => Array ( [0] => talk [1] => 카카오톡 [2] => checked [3] => checked ) [2] => Array ( [0] => facebook [1] => 페이스북 [2] => checked [3] => checked ) [3] => Array ( [0] => story [1] => 카카오스토리 [2] => checked [3] => checked ) [4] => Array ( [0] => twitter [1] => 트위터 [2] => checked [3] => ) [5] => Array ( [0] => google [1] => 구글+ [2] => checked [3] => ) [6] => Array ( [0] => blog [1] => 네이버블로그 [2] => checked [3] => ) [7] => Array ( [0] => pholar [1] => 네이버폴라 [2] => checked [3] => ) [8] => Array ( [0] => pinterest [1] => 핀터레스트 [2] => checked [3] => ) [9] => Array ( [0] => http [1] => URL복사 [2] => checked [3] => )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박지선 2023-01-06 22:34:25
한국교회의 어머니교회로서 오직 주님안에서 예배와 말씀의 은혜로 영적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이상 이념이나 거짓뉴스 등으로 한국교회가 어지럽혀지고 주님이 뜻하시는 길을 이루시기위해 세우신 목회자들이 거론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박준희 2023-01-06 17:14:01
악한 무리들이 자기자신의 더러운 죄가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서 진리를 선포하시는 이상학 목사님을 음해하려는 것을 보면 그들도 자신의 행동이 범죄행동인지 그들의 영혼이 알고있는 듯 합니다.
그 악한무리들의 공격을 받으면서도 주님께 철저히 순종하시려고 복음과 진리의 말씀을 전하시는 이상학 목사님을 응원합니다!

김혜정 2023-01-06 11:33:52
”가스펠투데이는 새문안교회 이상학 목사를 둘러싼 종북몰이가 정치권의 종북몰이와 일맥상통하는 이념 논쟁으로서 색깔론인지, 아니면 정통 교회를 파괴하는 비복음적 정치 음모, 또는 근본주의 신앙에서 나온 악마적 미혹인지 예의주시할 것이다.“
전적으로 동의하고 지지하고 함께 지켜보겠습니다~!!
힘내세요!!

  •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제동 298-4 삼우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42-7447
  • 팩스 : 02-743-744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상현
  • 대표 이메일 : gospeltoday@daum.net
  • 명칭 : 가스펠투데이
  • 제호 : 가스펠투데이
  • 등록번호 : 서울 아 04929
  • 등록일 : 2018-1-11
  • 발행일 : 2018-2-5
  • 발행인 : 채영남
  • 편집인 : 박진석
  • 편집국장 : 류명
  • 가스펠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가스펠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speltoday@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