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끝자락에서 / 민귀식 목사(밀양교회, 시인)
지나온 한 해의 끝자락에서
검푸른 동백 잎 나날을 뒤돌아본
당신께 두 손을 고이 모으기보다
바람을 좇아서 행동했음을
고백합니다
넘치게 베푸신 당신의 은총 속에
감사로 응답해야 할 일이 많았음에도
두 손 들어 영광을 돌리기보다는
초승달 미소로 보답했음을
고백합니다
세상 사람의 아들이 되어 걸었던
지울 수 없는 검붉은 발자취 남겼음에도
그 발길 돌려 오솔길 찾기보다는
황금빛 시간을 낭비했음을
고백합니다
나의 허물임을 알았음에도
닫혀만 있는 작은 창문을 열지 못한 채
부끄러운 두 손 내어 밀기보다는
불신의 풀피리 불었음을
고백합니다
다가올 새해에는
더 많이 두 손을 모으게 하소서
더 많이 두 손을 들게 하소서
더 많이 두 손을 잡게 하소서
더 많이 당신을 바라보게 하소서
저작권자 © 가스펠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가스펠투데이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Array
(
[0] => Array
(
[0] => band
[1] => 네이버밴드
[2] => checked
[3] => checked
)
[1] => Array
(
[0] => talk
[1] => 카카오톡
[2] => checked
[3] => checked
)
[2] => Array
(
[0] => facebook
[1] => 페이스북
[2] => checked
[3] => checked
)
[3] => Array
(
[0] => story
[1] => 카카오스토리
[2] => checked
[3] => checked
)
[4] => Array
(
[0] => twitter
[1] => 트위터
[2] => checked
[3] =>
)
[5] => Array
(
[0] => google
[1] => 구글+
[2] => checked
[3] =>
)
[6] => Array
(
[0] => blog
[1] => 네이버블로그
[2] => checked
[3] =>
)
[7] => Array
(
[0] => pholar
[1] => 네이버폴라
[2] => checked
[3] =>
)
[8] => Array
(
[0] => pinterest
[1] => 핀터레스트
[2] => checked
[3] =>
)
[9] => Array
(
[0] => http
[1] => URL복사
[2] => checked
[3]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