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를 통해 교육을 배우다 (10)
탈무드를 통해 교육을 배우다 (10)
  • 옥장흠 교수
  • 승인 2022.12.01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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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막절을 성대하게 지킴으로 성령의 축복을 받으라
탈무드–모에드(Moed)-초막절(Sukkah)
초막절에 유대인을 상징하는 4가지 식물을 손에 쥐고 기도하는 모습.
초막절에 유대인을 상징하는 4가지 식물을 손에 쥐고 기도하는 모습.

바벨론 탈무드 모에드(Moed)의 여섯째 장(Tractate)은 수카(Sukkah, 초막절)로, 초막절 규례(레위기 23:33-34, 민수기 29:12-35)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초막절(sukkot)의 의미는 ‘작은 공간’, ‘오두막’이라는 뜻으로 풍부한 가을 추수에 대한 감사를 드리는 축제이고 시내산 이후의 유대인들의 40년간 광야에서 떠돌이 생활을 기억하기 위한 축제로서, 대속죄일(Yom Kippur) 5일 후에 시작한다. 성경에는 레위기 23장 34절, 출애굽기 23장 16절, 열왕기상 8장 2절에 그 기원이 있다.

수카는 5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구체적인 텍스트의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성전에서의 의식, 가정에서 의무, 특별한 매개체, 양식(형식)들, 축제의 기념에 대한 주제들을 제시하고 있다.

둘째, 숙카는 거주하는 것과 유사해야 하고, 그늘을 제공해 주지만, 숙카는 비로부터 은신처가 되지 못하고, 강한 바람이 무너트릴 수 있다. 그리고 나무 아래가 아닌 야외에 지어져야 한다.

셋째, 숙카는 광야에 있었을 때의 상황과 어울려야 한다. 이집트와 약속의 땅, 즉 죽음과 영원한 삶 사이에서 방황한다는 의미가 있다.

다음은 초막절의 특징이다.

첫째, 초막절은 유대교 3대 절기 중의 하나다. 초막절의 시기의 이스라엘은 포도, 무화과 등의 수확기를 맞는다. 40년간 방랑생활을 기억하며, 하나님과의 언약을 다시 맺는 절기이다.

둘째, 초막(장막)을 짓는다. 바벨론 포로기 이후 축제를 위해 초막을 짓는 일이 시작되었다는 사실들이 전해지고 있으며, 여호수아 이후에는 초막절을 지내지 못하다가 에스라와 느헤미야 시대에 재건되었다는 것이다(느헤미야 8:17). 초막절은 대속제일이 끝나는 날 즉시 초막을 짓고 전 가족이 함께 참여하여 초막을 꾸민다. 내부 벽은 그림, 벽걸이, 꽃, 과일(호도, 석류, 포도송이) 등으로 장식하고 화려한 식탁과 불을 이용하여 즐거움을 더한다.

셋째, 초막절은 네 가지 식물을 손에 들고 기도드린다. 이어 소개할 네 가지 식물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의미한다 1) ‘에트로그.’ 이는 아름다운 나무(좋은 나무)의 열매로 레몬과 비슷하다. 맛도 좋고 향기도 좋다는 의미로, 토라도 알고 행실이 좋은 사람을 의미한다. 2) ‘롤라브.’ 이는 종려나무로 맛은 좋지만 향기가 없다는 의미로, 토라는 알지만 행실이 좋지 않는 사람을 의미한다. 3) ‘아라바.’ 이는 버드나무로 맛은 없지만 향기가 좋다는 의미로, 토라는 잘 모르지만 행실이 좋은 사람을 의미한다. 4) ‘하다스.’ 이는 무성한 나뭇가지로 맛도 없고 향기도 없다는 의미로, 토라도 잘 모르고 행실도 좋지 않은 사람을 의미한다.

이렇게 유대인들은 초막절에 네 가지 종류의 식물을 들고 즐거워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마지막으로 초막절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해 주시기 위해 출애굽을 시켜 40년 광야생활을 하게 하신 방랑생활을 기억하고, 함께 초막을 짓고 생활하면서 하나님에 대한 신앙교육을 이어갔다고 할 수 있다.

초막 (Sukkah)은 거주하는 것과 유사하고, 그늘을 제공하지만, 비로부터 은신처가 되지 못하고 강한 바람에 무너질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초막 (Sukkah)은 거주하는 것과 유사하고, 그늘을 제공하지만,
비로부터 은신처가 되지 못하고 강한 바람에 무너질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유대인들의 초막절을 통해서 그리스도인들이 직접 배울 수 있는 교육적인 시사점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초막절을 추수감사절로 지킨다. 이 추수감사절의 유래를 생각할 때 초막절 절기의 특징들을 잘 이해해야 한다. 단순히 영국 청교도들이 미국 식민지를 정복하고 드린 추수감사제와는 의미가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둘째, 광야의 떠돌이 생활을 기억해야 한다. 유대인들의 초막절은 떠돌이 생활을 기억하기 위한 축제 중의 하나다. 숙카(초막)의 특징은 사람이 거주하는 것과 유사해야 하고, 그늘을 제공해 주지만, 숙카는 비로부터 은신처가 되지 못하고, 강한 바람이 무너트릴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유대인들은 매년 이 숙카를 짓고 40년 광야 생활을 체험하고 기념한다. 이처럼 기독교교육에서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보여주신 사건들을 실제의 삶에서 체험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셋째, 초막절의 네 가지 식물의 의미를 자녀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에트로그’처럼 하나님 말씀을 잘 알고 실천하는 사람, ‘롤라브’처럼 하나님 말씀을 잘 알지만 실천하지 않는 사람, ‘아라바’처럼 하나님 말씀은 잘 모르지만 좋은 행실을 하는 사람, ‘하다스’처럼 무성한 나뭇가지로 하나님 말씀도 모르고 행실이 좋지 않은 사람. 예수님의 저주를 받은 무화과나무처럼 살아서는 안 된다고 가르쳐야 한다.

결론적으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교의 절기들의 유래와 의미들을 잘 알고 지켜야 한다. 자녀들과 부모가 같이 초막을 만들어 일주일 동안 살면서 40년 광야 생활을 직접 체험하는 것과 같은 교육이 필요하다.

또한 네 가지 식물들 중에서 우리가 경계해야 할 상징의 식물들은 어떠한 것들이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은 무엇인지 가르쳐야 한다.

옥장흠 교수<br>​​​​​​​한신대학교<br>
옥장흠 교수
한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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