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안수 1회 김예식 목사, 22년 목회 마치고 원로목사 된다
여성안수 1회 김예식 목사, 22년 목회 마치고 원로목사 된다
  • 엄무환 국장
  • 승인 2022.11.22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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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1년 전부터 성전이전을 위한 매입 작업이 진행되어서 5개월 전에 새 성전으로 이전해 있었고, 2개월 전에 후임 목사가 결정되어 함께 동역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 확인을 한 번도 하지 않고 사실과 전혀 다른 엉뚱한 내용으로 보도한 기사로 인해 나 자신은 물론 우리 교회 당회원들과 성도들이 충격을 받았다

지난 1993년 제78회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이하 예장통합) 총회가 여성 안수 문제로 찬성과 반대가 첨예하게 대립되어 있을 때 총회가 열린 소망교회에서 전임목회 사역을 하고 있었던 김예식 전도사.

김 전도사는 목회상담 임상과정을 위해 잠시 미국에서 수학하고 3년 후인 1996년 예장통합 교단이 여성안수를 처음 시행했을 때 제1회 여성 목사 19명 중 한 명으로 서울강남노회에서 소망교회 소속으로 목사안수를 받았다. 그리고 소망교회에서 9년 동안 교구 담당 목사로 섬긴 후 소망교회를 떠나 교회를 개척하였다.

지난 11월 20일 예심교회 헌당 및 창립22주년 예배에서 설교하는 김예식 목사
지난 11월 20일 예심교회 헌당 및 창립22주년 예배에서 설교하는 김예식 목사

“당시 사회 인식이 여성이 담임 목회를 하는 것에 생소하던 때라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전국여교역자연합회와 여전도회전국연합회의 든든한 기도와 후원에 힘입어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심경을 피력한 김 목사는 “여성 안수의 실현은 지난 총회 63년간의 여성안수 청원의 긴 역사 속에서 얻어낸 기도의 응답이었으므로 그 구슬을 잘 꿰어야 한다는 주변의 독려와 권면으로 용기를 내어 2000년 11월 26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예심교회를 개척하였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교회가 설립되기까지 음으로 양으로 도운 손길들, 특히 전국여교역자연합회의 선후배들의 아낌없는 격려와 여전도회전국연합회의 130만 회원들의 헌금과 소망교회 성도들의 헌신 및 저의 총회연금 해약, 퇴직금과 적금 등을 다 모아 예장통합 교단 여 목사로서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되었다.”고 첨언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창립 예배를 드린 그다음 날인 월요일(11월 27일) 첫 새벽기도회를 인도할 때 교회 주변 동네에서 온 26명의 성도들이 예배 자리에 앉아 있었던 것.

김 목사는 “그때의 상황은 저에게 너무나 큰 힘이 됐다. 하나님이 여성 목사의 목회를 지지하시는 기도 응답으로 받았기 때문이다. 이 일로 인해 여성 목회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 낼 수 있었고, 목회하는 내내 그때의 부르심과 소명을 잊을 수 없는 감격으로 간직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김예식 목사, 22년 2개월 간의 목회 여정을 끝으로 바톤을 넘긴다

하나님께서 여성에게도 목회의 길을 열어주시고 격려해 주신다는 사실에 용기를 얻은 김 목사는 목회만 아니라 위기의 가정들을 대상으로 치유와 회복을 이루어야 할 상담적 소명을 발견하고 상담&코칭센타인 “생각과 마음”을 개설하여 상담 사역도 병행했다. 즉 심리치료상담, 가정•부부위기상담, 목회신앙상담 등 많은 위기의 가정, 치유가 필요한 성도들의 신앙회복을 위해 상담적 돌봄사역을 하였고, 전문상담 교육을 위해 상담교육원을 개설, 약 2.000여 명의 교육생을 배출하였다.

이처럼 목회와 상담사역을 감당해온 김 목사는 22년 2개월간의 목회 여정을 끝으로 올해 12월 말로 은퇴를 앞두고 있다. 오는 12월 18일 추대예배에서 김 목사는 예심교회의 원로목사로서 2대 담임목사에게 바톤을 넘겨주고 은퇴하게 된다.

2대 담임목사 예배 인도 장면
2대 담임목사 예배 인도 장면

현재 예심교회는 2대 담임목사가 지난 10월에 부임하여 김 목사와 동사 목회를 하고 있다. 지난 3월 당회에서 결정하여 후임 목사 청빙공고를 내고 엄선된 2대 담임목사를 청빙하여 동사 목회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김 목사가 오랫동안 목회의 순조로운 이양을 위해 기도해 온 기도 응답이기도 하다.

그런데 김 목사의 은퇴 1년을 남기고 교회를 이전해야만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교회 인근의 재개발로 인하여 교회 전체가 수용되는 바람에 교회를 이전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김 목사는 “예심교회는 처음 개척 당시 강남지역에 독립건물을 가질 경제적 여건이 못되어 소망 교인 몇 분이 함께 여기저기를 돌아보다가 소개해준 한 건물을 제 남편이 무리가 되지만 많은 부채를 떠안고 매입하게 되었고 교회는 그곳 1층과 지하를 세 얻어 입주하게 되었다. 그리고 2009년에 교회는 성장을 위해 기도하면서 건축위원회를 조직하여 우리 건물은 아니나 건물주와 10년 장기계약을 하고 새롭게 교회 내·외부를 리모델링하여 10년 후 교회가 이를 매입하자는 알찬 계획을 세우고 리모델링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이때 교회 내부 인테리어는(그당시 교회가 사용한 약 4개층 400여 평의 공간 만) 교회가 재정부담을 하고, 외부 건물 전체 리모델링은 건물주가 새롭게 전액 건축주의 비용부담으로 교회를 위해 단장하였다. 이는 전적으로 건물주의 헌신이 없이는 가능하지 않은 일이었으나 본 교회 장로라는 직분 때문에 교인들의 요구를 기쁨으로 수용한 결과였다. 그러나 교회 상황은 10년 후에 건물을 매입할 수 있는 재정 능력이 되지 못하였고, 그대로 지내고 있는 중에 지난해 말 주변 지역 일대의 재개발로 인해 이전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어차피 건물은 교회 소유가 아니었기에 당회와 공동의회는 당연히 만장일치로 교회이전을 가결하고, 결의를 통해 새로운 교회 자리를 알아보던 중, 이전 교회와 근접한 거리에 있는 방배동의 현 주소지로 지난해 2021년 7월 말에 교회 이전계약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예심교회가 기존에 세 들어 있던 건물 건축주인 장로님은 재개발 시행사 측에 건물을 매각하고, 그 매각대금으로 건물 내에 세들어 있던 예심교회와 그 외 4.5.6층의 다른 입주 오피스들에게 보증금, 이전을 위한 비용 등을 지불하고 십 수억 원의 은행 대출금, 수십억 원의 양도소득세 등을 지불하고 난 후, 현 소재지 건물의 2개 층을 매입하고 일체의 인테리어를 완공하여 이를 예심교회에 전액 헌정하였다. 물론 22년 전에 세 들었던 임대보증금도 교회 측에 반환하였다. 이로 인해 교회 당회와 온 교우들은 교회 창립 22년 만에 처음으로 교회 소유의 건물공간을 가지게 된 것에 모두 감사하며 지난 5월에 새 성전으로 이전하였고, 11월 20일 예심교회 창립 22주년 주일예배에서 온 교우들은 감격스러운 헌당예배를 봉헌하였다.”고 설명했다.

일어선 새가족을 위한 기도장면
일어선 새가족들을 위해 기도하는 김예식 목사

김예식 목사, 인터넷 매체 음해성 기사로 충격받았다

서울강남노회로부터 최초 여성 노회장으로 사역한 공을 인정하여 공로목사로 추대받게 될 김예식 목사는 “돌이켜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감사한 일이다.”며 “그런데 얼마 전 뜻밖에도 저에 대한 음해성 기사가 한 인터넷 매체에 의해 보도되었다. 이미 1년 전부터 성전이전을 위한 매입 작업이 진행되어서 5개월 전에 새 성전으로 이전해 있었고, 2개월 전에 후임 목사가 결정되어 함께 동역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 확인을 한 번도 하지 않고, 사실과 전혀 다른 엉뚱한 내용으로 보도한 이런 기사로 인해 나 자신은 물론 우리 교회 당회원들과 성도들이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목사는 “아무리 생각해도 그 의도와 고의성이 의심되지 않을 수 없다.”며 “교회 밖에서 보고 말하기 좋아하는 이들이 지어낸 루머를 정확한 확인도 없이 내보낸 악의적 내용이라서 당회가 이 일에 대해 처음에는 엄정 대처를 하려 했으나, 이제껏 지켜주시고 격려해 주신 하나님의 인도하심 속에 유종의 미를 거두게 하실 것을 믿기에 당회일지에 역사 기록을 남기는 것으로 마무리하였다. 그러나 지난 22년간 교회 개척 때부터 헌신하며 뒷받침해 온 남편 장로님에게 무어라 위로의 말을 할 수 없는 참담한 심경이다.”고 답답한 심정을 솔직하게 토로했다.

동시에 김 목사는 “한 교회가 하나님 앞에 세워지고 여성목사로서 교단 최초로 서울 지역에서 교회를 개척함에 있어 그동안 영적인 시련이 없을 수는 없었다.”며 “그러나 가당치 않은 사탄의 공격을 그동안 하나님은 오히려 은혜와 성도들의 든든한 지지로 이겨내게 하셨다. 이번이 또 한 번의 마지막 넘어가야 할 시련이겠으나 모든 성도들이 어느 때보다도 감사와 축제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다만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헌신을 오히려 조롱하는 듯한 왜곡된 허위기사는 한국교회의 건강함을 위해서도 앞으로는 없어야 할 일로서 열심히 목회의 길을 열어가려는 여성 목회자들을 위해서도 참으로 실망스런 모습이며 더 이상 있어서는 아니 될 일이다.”고 지적했다.

김예식 목사, 장한 동문상 수상 서울강남노회로부터 공로목사로 추대

김 목사는 지난 20여 년간 겸임교수로 모교인 장로회신학대학교를 비롯하여 연세대, 서울여대, 서울장신대 등 여러 대학에서 후학들을 교육하였고, 장신대 총동문회 부회장과 장신대 여동문회장으로 활동하여 지난해에 장신총동문회에서 장한 동문으로 선정되어 “장한동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리고 예장통합 총회에서 총회여성위원장으로, 서울강남노회에서 최초 여성노회장으로, 총회 그리고 노회와 지교회에서 연합사업들을 균형있게 터잡고 부흥케 하는데 기여해 왔다.

이제 이 모든 활동을 마무리해야 할 시점에 다다른 김예식 목사. “한국교회와 통합교단을 위해, 무엇보다도 여성 신학생 후배들에게 건강한 목회 선배로서의 모범과, 남성과 여성이 균형있게 목회하는 모습을 보이며 조용히 은퇴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소감을 피력한 김 목사는 다시 한 번 “최소한의 정확한 사실 확인도 없이 언론의 기본사명인 순 기능은 커녕 그동안 최선을 다하여 정직하고 성실하게 목회하고 특히 여성목회의 가능성과 비전을 제시하며 건강한 21세기 우리 교단의 미래와 전망이 희망적이기를 바라는 순수한 바램을 견지해온 여성안수 1기 목사의 명예를 모독하고 사실을 왜곡하여 3.000여 명 가까운 여성 목사들과 여성 신학 후배들이 건강한 목회를 하는 데 있어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일이 될까 하여 참으로 마음 아프다.”고 언급한 후 “이제 이런 일이 더 이상 없기를, 그리고 축복된 우리 교단에서 더 이상 이런 피해자들을 양산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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