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교회 발등에 떨어진 인구 변화의 불
[사설] 교회 발등에 떨어진 인구 변화의 불
  • 가스펠투데이 편집부
  • 승인 2022.11.1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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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통계는 우리나라 출생아 수의 변화를 이렇게 발표했다. 1972년생이 약 95만 명, 10년 후 1982년생은 약 85만 명, 그리고 94년생은 약 72만 명으로 계속해서 거의 10만 명 단위로 줄어들다가 급기야 2021년생은 약 26만 명을 기록함으로 약 49년 만에 1/4로 줄었다.

이 통계는 단순히 인구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만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중위연령을 보면 출생아 수가 인구 분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알 수 있게 해준다. 중위 연령이란 특정 시점에서 전체 인구를 연령순으로 나열하여 단순히 균등하게 이등분한 연령을 말한다. 즉 연령순으로 줄 세웠을 때 바로 중간에 있는 사람의 나이가 중위 연령이다.

중위 연령의 변화를 살펴보면 1985년 24.8세였던 것이 2020년에 43.7로 높아졌고, 2022년 3월 현재는 45세, 이 추세로 가면 2040년에는 54.6세 그리고 2050년에는 57.9세로 높아진다. 학자들은 중위 연령을 어른의 기준으로 보면 된다고 말한다. 그런 면에서 보면 2020년에 42세는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나이이고 2050년에는 58살이 되어야 어른이 되는 셈이다.

그러면 이런 인구 변화에 따른 교회의 상황은 어떻게 될까? 기독교 인구수의 감소는 교회에게 통계보다 훨씬 실제적으로 다가오는 현실이다. 여기서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교회학교의 급감과 예배당의 예배자들의 노령화이다. 교회학교가 운영되지 않는 교회들의 증가, 찬양대에서 젊은 연령의 급감, 어르신들로 가득한 예배당 안의 모습을 보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아주 극소수의 교회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교회들의 풍경이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그래도 다행인 것은 CBS나 CTS 기독교 양대 방송국이 출산과 다음 세대 문제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위로가 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인구 변화는 그 무엇보다도 교회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다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이것은 단순히 다음 세대, 교회학교의 감소의 문제가 아니라 교회 공동체 전체의 변화이고 이전의 교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교회의 출현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인구 변화의 상황은 교회가 이제는 그동안의 방식으로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장기적인 플랜도 중요하지만 당장의 구체적인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그동안의 제도, 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시급하다. 그 동안의 체제와 제도로는 변화된 인구 상황을 담아낼 수 없다. 근본적으로 그릇의 변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 시급한 것은 당장에 예배당을 밟는 아이들에 대한 이해이다.

우선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교회 학교가 운영되건 그렇지 않던 간에 아이들이 예배당에 오는 것 자체가 환대 그 자체가 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교회학교가 없다고 해서 교회에 아이가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을 잘 알고 있다. 이 속담을 ‘한 그리스도인을 키우는데 온 교회가 필요합니다.’로 바꾸어야 한다.

다음 세대를 교회학교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 교회학교가 아이들을 교육할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다. 한국 교회는 교회학교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이것은 인구 성장과 교회 성장을 기반으로 하는 방식이다. 이제는 그 기반이 달라졌다. 여전히 그 기반으로 아이들을 바라보아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도 이제는 아이들을 교육의 대상으로만 보는 관점에서 벗어나야 한다. 아이들은 교육 대상이 아니라 공동체의 일원이고, 아이들에게는 모든 세대의 손길이 필요하며, 이런 공동체성을 살려서 세대와 세대가 연결되는 상황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당장 이번 주일부터 어른들이 교회학교에 오는 어린이들과 학생들을 내 아이로 바라보며 환대하며 그들을 위한 기도가 시작되어야 한다. 길에서 예배당을 향해 걸어오는 아이는 어느 댁의 아이가 아니라 바로 우리 아이이다. 교회학교의 변화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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