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위원 칼럼] 이제는 대안을 마련하고 실행해야 할 때
[논설위원 칼럼] 이제는 대안을 마련하고 실행해야 할 때
  • 김은혜 교수
  • 승인 2022.11.18 2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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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지나면서 한국교회가 여러 차원에서 위축된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그렇게 된 과정과 문제를 분석하고 반성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이제는 세상을 섬기는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위한 건설적인 응답을 제시하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 교회의 지도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주제는 미래세대 교육과 전도라고 말한다. 미래는 그저 기다리면 오는 시간이라기보다는 현재의 문제에 신실하게 응답할 수 있는 신학적 역량과 신앙적 결단이 있어야 미래에 대한 대안도 예측도 가능하다. 팬데믹 이후 세계는 속도감을 가지고 다중적으로 복합적으로 변화를 하고 있다.

이러한 생태전환 기술전환의 시대에 새로운 세계와 새로운 교회를 상상하며 새길을 가기 위해 교회는 다차원적인 변화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런데 팬데믹 이후의 사회적 전환은 성장과 발전 그리고 진보의 의미와 다르게 예전의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의미할 때가 많다. MZ 세대의 비중이 절반에 달하는 다양한 조직과 기업 역시 회사 내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일찍이 감지했다. 기업과 조직은 급속도로 변화되는 사회문화와 회사 구성원들의 가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평적 소통의 플랫폼을 만들고 공정성이 보장되는 조직문화로 내적 혁신과 변화에 돌입했다. MZ 세대들은 자신들의 업무를 통해 개인 이익과 공정한 권리뿐만 아니라 사회 책임과 환경적 영향을 함께 고려하는 윤리적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사회는 그 3년의 팬데믹의 경험을 통해 뉴노멀에 적응하며 이미 방향을 정하고 혁신의 혁신을 거듭 하지만 교회는 새로운 질서나 대안들이 다양하게 모색되지 않고 있다.

이제 한국교회는 성찰과 반성을 넘어 지금도 여전히 교회와 세계를 품으시고 일하시는 하나님께 길을 물으며 부지런히 대안을 만들고 교회를 세우고 성도들을 새롭게 훈련하고 복음을 전해야 하는 변함없는 사명이 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 코로나 이후 어려운 환경에서도 교회가 생존을 넘어 지속적으로 사회 속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서는 이제 숫적 성장과 성과에 묶여 있던 비복음적 가치들을 과감히 끊어내고 한국 사회의 그 어떤 조직이나 공동체들보다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공동체로 변모하고 기후변화에 책임적으로 대응하며 자원을 절약하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배려하는 교회문화를 신속하게 정착시켜야 한다. 그래야 다음 세대의 교회로 이어질 수 있다. 복음은 성도만 아니라 이웃을 사랑하라 말하고 있다. 그리스도인들이 교회의 빛이 아니라 세상의 빛이 되기 위해서는 세상과 관계 맺는 방식에 대한 적극적 태도가 요구된다. 그러므로 교회가 사회와 분리되고 시대정신에 뒤처지고 공적인 가치들을 외면하고서 세상 안에서 생명력 있는 전도는 불가능하다.

세상과 접촉할 수 있고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사회와 접속할 수 있는 중요한 시대정신이 함축되어있는 것이 ESG운동이다. ESG는 처음 기업관련 용어로 등장했지만 현재는 전 세계 자본주의 경제의 시대정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펜데믹 이후 한국사회에도 지난 2-3년 사이 대중적 관심도가 급증하고 있다. 환경Enviroment 사회Socis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앞 글자를 딴 용어로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측정하는 지표이다. 혹자는 왜 교회에서 세상적인 용어를 사용하는지 비판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복음을 전하시며 사용하신 용어들은 그 시대에 가장 대중적이며 그 시대의 보편적 가치를 관통하고 있는 언어였다. 올해 대한 예수교장로회 통합교단은 총회를 통해 지속가능(ESG)위원회를 신설하고 활동을 시작하였다.

건강한 지속성과 미래를 위해 교회가 다양한 단체들과 협력의 능력을 상실할 때 교회의 생존 역시 불가능해진다. 더 나아가 교회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특별히 교회 지도자들은 MZ세대의 가치관의 변화를 읽어야 한다. 그리고 지금 진정성을 가지고 소통해야 한다. 교회는 세상과 접촉하고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서 복음의 가치들을 실천하며 일상의 순간순간을 하나님 나라를 위해 행동해야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6일의 삶의 각 영역에서 살아가는 평신도는 마지막 교회갱신의 일꾼들이다. 지구의 건강한 지속성을 위해 지역에서의 교회의 역할을 고민하고 교회가 다양한 세대들 간의 민주적 소통방식을 위해 노력하는 일은 날마다 숨 쉬는 순간마다 기도하며 살아가는 신앙인의 실천이고 자세이다. 분명 코로나 팬데믹은 한국교회에 엄청난 도전과 시험을 주고 있지만 동시에 교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특별한 시간임을 감사하자.

김은혜 교수 <br>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와 문화<br>
김은혜 교수 
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와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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