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면 더욱 풍성한 협동조합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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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상현 기자
  • 승인 2022.11.14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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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마을목회협동조합 창립
부마협 임원들. 왼쪽부터 이창수 목사, 이원돈 목사, 임종한 교수. 최상현 기자.
부마협 임원들. 왼쪽부터 이창수 목사, 이원돈 목사, 임종한 교수. 최상현 기자.

한국 교회는 코로나 이후 목회의 방향성을 찾기 위해 사회적 협동조합을 통한 마을 목회를 구상하고 꾸준히 연구해왔다. 일선 목회자들과 전문가들은 마을목회의 네트워크를 통해 더욱 풍성한 목회와 돌봄이 가능할 것이라 확신했고, 그 결과 부천에서 작은 교회들이 모여 ‘부천마을목회협동조합’을 결성하기에 이르렀다.

부천마을목회협동조합(이하 부마협)은 지난 8월에 발기인 대회를 시작으로, 9월 1차 포럼, 10월 2차 포럼 및 창립총회를 개최하여 이원돈 목사(새롬교회)를 초대 이사장으로 추대했다.

이원돈 목사는 부마협을 설립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며 임종한 교수(인하대 의과대학 학장, 보건대학원 원장)의 제안이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지난 30년간 협동조합 활동을 해왔는데 경영 목표, 설립 목표, 철학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협동조합은 오직 수익을 목표로 하는 조직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 중심의 가치 지향, 생명의 존엄성을 중시하는 교회의 정신이 명확하게 뿌리를 내려야 한다”면서 “잘 조직된 협동조합을 통해 마을과 교회를 연결해야 할 필요성이 절박했다”고 말했다.

부천새롬교회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어린이집이 폐쇄되는 아픔을 겪었다. 1989년부터 낙후된 지역에 의료협동조합을 세워 소외된 이들을 돌보는 일에 힘써왔던 임종한 교수는 이 목사에게 비어있는 어린이집 공간을 ‘통합돌봄마을을 위한 커뮤니티 센터’로 만들 것을 제안했고, 그 결과 교회 공간은 지역을 품는 사랑방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새롬교회의 1층은 노인들을 위한 건강교실과 노래교실, 한글교실이 열리고 밤에는 청소년들을 위한 심야식당으로 운영한다. 2층은 스튜디오로 개조하여 영상을 제작하는 용도로 사용, 옥상은 생태 텃밭으로 꾸몄다.

부마협 총무 이사로 함께하고 있는 이창수 목사는 합동교단의 목회자로 교회를 섬기면서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창수 목사는 “사회복지에서 서비스가 파편화 되어 있다 보니 누가 어떤 혜택을 받는지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고 각개 전투를 하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며 “지역아동센터가 가진 한계를 넘어 함께 돌봄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협동조합의 연합과 네트워킹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임종한 교수는 각 단체와 협동조합, 교회가 만나면 곧바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아동센터의 경우 더 넓은 공간 확보와 리모델링이 가능하고 교육의 질 또한 높아지며, 학부모가 협동조합에 가입하여 더욱 폭넓은 프로그램을 준비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시너지 효과는 각 조합이 가진 노하우가 더불어 축적된다는 점이다. 돌봄 사각지대가 어디인지, 어떻게 돌볼 수 있는지 경험을 나누며 효과적인 케어가 가능하다.

임 교수는 이제 교회 모델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모이는 교회에서 지역사회 공동체의 위기, 생태계 위기를 극복하는 선교와 돌봄의 교회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마협은 함께하는 5개 지역과 함께하는 마을 축제를 준비 중이다. 아울러 건강 사업, 돌봄 리더와 건강 리더 양육 프로그램 공유, 어르신 돌봄을 위한 다양한 기획을 검토 중에 있다. 특히 초대 이사장 이원돈 목사는 심방과 어르신 건강 케어를 접목한 사역을 진행 중인데, 목회자와 간호사가 함께 심방을 돌며 마을 노인들의 영적, 육적 건강을 돌보는 사역이다.

부마협은 향후 전국 240개 시군구에 마을목회협동조합을 세워 공동체를 지키고 가꿔나가는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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