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경총회장 림형석 목사가 강조한 '참 목회'와 '예방목회'란?
증경총회장 림형석 목사가 강조한 '참 목회'와 '예방목회'란?
  • 엄무환 국장
  • 승인 2022.11.05 2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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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목회를 위하여”라는 책을 통해 특히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영적부흥’과 ‘은퇴준비’이다

“103회기 총회장으로 섬길 때의 일이다. 한 번은 어느 도시에서 행사가 있어 내려갔다가 그 지역에 교회 내 갈등으로 목회에 아주 힘들어하는 목사님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행사를 마치고 올라오는 길에 그 목사님께 전화를 걸었다. ‘목사님, 총회장 림형석 목사입니다. 제가 모임을 마치고 올라가려 하는데 30분 정도 목사님을 만날 시간이 됩니다. 교회에 잠깐 들르겠습니다’ 그리고 그 교회를 찾아가니 그 목사님이 상당히 놀라는 표정이었다. ‘목사님, 제가 목사님 사정 이야기를 간단히 들었습니다. 장로님들과 갈등이 있는 것 같은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그 목사님은 일주일 전에 교회 장로님들이 청해서 만났다고 한다. 장로님들은 10가지가 적혀 있는 종이를 내밀었는데, 그 중 첫 번째가 ‘목사님의 설교에 은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 목사님은 신학 공부를 상당히 한 분으로 신학교에 강의도 나가고 있었다. 그래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장로님들, 1번만 빼고 다른 것은 다 수용하겠습니다’ 그러자 그중에 한 장로님이 ‘목사님, 사실 1번이 제일 문제입니다’라고 말한 후 ‘목사님 설교가 너무나 제게 은혜로 다가오지 않아 교회를 옮기려 다른 교회도 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시무장로가 교회를 옮기는 것도 어렵고...고민이 되어 죽겠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울기까지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착한 성품을 가진 그 목사님은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어 ‘장로님들 정말 미안합니다. 제가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하고 나왔는데 너무나 마음이 힘들어 새벽기도 때마다 울면서 기도했다고 한다. 저는 그 목사님에게 목회의 위기가 찾아왔을 때 하는지를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 해 주면서 마침 가지고 있던 설교 USB를 전해주고 올라왔다. 그 USB에는 몇 년간 전했던 저의 설교들이 들어있었다. 평촌으로 올라가는 중에 그 목사님이 문자를 보내왔다. ‘’하나님께서 기도의 응답으로 총회장님을 보내셨다‘며 너무나 감사하다는 내용이었다. 이것이 제가 참 목회를 고민하게 된 계기가 됐다”

인터뷰중인 증경총회장 림형석 목사 / 사진 엄무환
인터뷰중인 증경총회장 림형석 목사 / 사진 엄무환

103회기 총회장을 역임한 림형석 목사(평촌교회)가 지난 9월 19일 “참 목회를 위하여”(국민북스출판사)라는 제목의 책을 냈다. 그래서 10월 27일 참 목회연구원 사무실인 종로5가 백주념기념관 5018호에서 림 목사와 단독인터뷰를 가졌다.

림형석 목사 저 '참 목회를 위하여' / 사진 엄무환
림형석 목사 저 '참 목회를 위하여' / 사진 엄무환

목사님께서는 참 목회와 예방 목회를 강조하셨습니다. 참 목회와 예방 목회가 무엇인가요?

-목회자로서 가지게 되는 질문 중 하나는 목회가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더구나 요즘같이 목회 환경이 힘들어지고 있는 때에는 어떤 목회를 해야 할지를 생각해 보게 된다. 지금은 목회자가 목회의 초점을 잘 맞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목회라는 말 앞에 “참”이라는 말을 붙여야 하는 것이 안타깝지만, 이제는 참 목자이신 주님의 시선으로 성도를 보고, 교회를 보면서, 주님의 모습으로 목회해야 할 때다. 제가 그런 고민을 하면서, “참 목회를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책을 썼다. 책 1장에서는 참 목회는 무엇인가? 2장에서는 참 목회의 핵심사역을 정리해 보았는데, 모두 목회의 초점을 어디에다 맞추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것들이다. 그리고 3장에서는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교회의 목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다.

저는 세 번의 담임목회를 했는데, 모두 갈등이 있었던 교회에서 목회를 했고, 하나님의 은혜로 교회가 평안하게 되면서 성장하는 경험을 했다. ’예방 목회‘라는 말은 교회가 위기를 만나기 전에 미리 위기를 예방하는 목회를 하자는 것이고, 결국 ’참 목회‘를 하면 예방 목회가 잘 된다고 할 수 있겠다.

목사님은 4대째 목회자인 것으로 압니다. 이것이 목사님의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요?

-대를 이어 목회자가 되는 것은 목회의 소명을 그만큼 미리 받는다는 의미일 것이다. 제가 어려서부터 가정예배를 드릴 때마다, 부모님이나 할아버님께서 ‘형석이는 대를 이어 훌륭한 목사가 되게 해 달라’는 기도를 하셨다. 그러니까 저는 어려서부터 목회자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이 되었다. 자연히 아버님이 목회하시는 모습을 유심히 보았고, 목회자로 성장하게 되었다. 그래서 신학교에 들어갔을 때는 ‘드디어 하나님이 저를 목회자로 불러주셨구나’ 하는 생각에 한 달 정도는 기도하려고 눈을 감으면 감사의 눈물이 흘렀다. 그리고 제가 총회 국내선교부장으로 섬길 때는 국내선교부가 예전의 전도부인데, 쇠퇴하는 한국교회의 전도사역 실제를 모색하는 세미나를 전국적으로 열었다. 그리고 총회장으로 섬기면서 개교회를 넘어 한국교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고, 한국교회의 소망은 하나님께서 영적부흥을 일으켜 주시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16번의 영적 부흥 성회를 가지기도 했다. 제가 한국교회 최초의 4대 목사라는 사실이 한국교회에 대해 더 큰 책임의식을 가져다주었다고 생각한다.

목사님의 삶과 목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멘토가 아닐까 합니다. 멘토에 대한 목사님의 견해를 부탁드립니다.

-훌륭한 멘토를 가지는 것은 좋은 본보기를 가지는 것이기 때문에, 더없이 큰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어려서부터 저의 아버님의 삶과 목회를 보면서 배웠고, 또 제가 부교역자로 일한 교회의 담임목사님들이 모두 훌륭하셔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특히 저의 아버님에게 저의 목회에 대해 의논드리면서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이제는 아버님이 무슨 말씀을 하실지를 거의 짐작하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아버님의 말씀을 들으며 확신을 얻곤 한다. 저는 그런 큰 특권을 가진 목회자이었지만,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목회의 어려움과 고민들을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 못하고 속앓이를 하는 경우가 많다. 참 목회연구원은 그런 목회자들이 편하게 와서 목회의 고충을 함께 고민하는 그런 목회자들의 쉼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목사님이 발간하신 “참 목회를 위하여”라는 책을 통해 특히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영적부흥’과 ‘은퇴준비’이다. 제가 목회했던 시기는 한국교회의 부흥기였다. 목회자가 조금만 노력하면 교회가 부흥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 한국교회는 성장이 멈추고, 쇠퇴하는 시기로 들어섰다. 교회 쇠퇴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세속주의적인 풍조가 교회에 들어오고 성도들의 영적생활이 너무나 약화되어 교회가 지닌 본연의 영적능력이 상실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은퇴를 앞둔 이 시기에 저는 한국교회에는 여전히 소망이 있다고 감히 말한다. 한국교회의 등불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 한국교회에 소망이 있다고 말하는 이유는 우리가 믿는 하나님 때문이다. 그분이 한국교회에 영적 부흥을 허락해 주신다면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이 허락해주시지 않는다면 어떤 위대한 목회자도, 어떤 탁월한 세미나와 목회 방법으로도 한국교회를 되돌릴 수 없다. 그것이 평생 목회를 했고, 교단을 섬겨본 저의 진단이다. 이제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목회의 초점을 바로 맞춰야 한다. 그 초점은 단순하다. 하나님께 우리의 모든 목회 초점을 맞추자는 것이다. 거룩하신 하나님께 겸손한 마음으로 무릎을 꿇고 회개의 기도를 드리며 성도들을 그 기도의 자리로 이끄는 것이다. 목회자들이 이 당의 영적부흥의 마중물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 먼저 성령으로 충만해지고, 성도들과 교회가 성령으로 충만해지는 것보다 더 시급하고 중요한 일은 없다. 이것이 제가 이 책을 쓴 이유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강조하고 싶은 것이 “은퇴준비”이다. 은퇴준비는 미리 할수록 좋다. 은퇴 준비 가운데 집 문제가 가장 크고 중요하다. 평생 교회 사택에 살다가 은퇴하면 집 문제 해결이 결코 쉽지 않다. 이 문제에 대한 고민과 해결방안을 소개했다. 일독해보시길 권면한다.

올해로 평촌교회에서 만 19년의 목회사역을 마치고 정년 은퇴를 하시는 것으로 압니다. 은퇴 이후의 활동이나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저는 1976년에 교육전도사를 하기 시작해서 46년 목회를 했다. 지금까지는 주로 개 교회를 위한 사역을 해 왔지만, 이제부터는 그동안의 경험을 가지고 목회자들을 돕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말씀드린 것처럼 한국교회의 소망은 하나님께서 이 땅에 영적 부흥을 일으켜 주시는 것밖에 없는데, 목회자들이 영적 부흥을 소망하며 기도하는 일을 도울 수 있으면 좋겠고, 지금 목사님들이 가장 큰 부담을 가진 것이 설교사역인데, 설교사역을 돕는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목사님들이 목회 위기를 만나기 전에 예방 목회를 잘 하도록 돕고, 또 위기를 만났을 때도 그 위기를 잘 극복하도록 돕는 일을 하고 싶다. 그리고 단기적으로는 참 목회연구원 개원식을 11월 11일 금요일 11시에 한국교회 백주년 기념관 소강당에서 하게 된다. 참 목회연구원 사무실은 백주년기념관 518호다. 내년부터는 주로 그곳에 있을 것 같다. 많이 들려주시기 바란다.

바쁜 가운데서도 시간을 내주셔서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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