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신학과 교회의 역할과 과제
포스트 코로나, 신학과 교회의 역할과 과제
  • 가스펠투데이 보도팀
  • 승인 2022.10.3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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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학회 2022년 정기학술대회
3년 만에 현장 개최
한국기독교학회 정기학술대회. 옥성삼 박사 제공.
한국기독교학회 정기학술대회. 옥성삼 박사 제공.

한국기독교학회(회장 임성빈 교수, 장신대)가 ‘포스트 코로나! 신학과 교회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지난 10월 29일, 장신대 한경직기념관 및 소양관에서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그동안 코로나 팬데믹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되던 행사에서 전면 대면으로 진행되어, 200여 명의 신학자와 기독교 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적극적인 학술적 논의와 친밀한 교제를 나누는 축제의 장이 됐다.

임성빈 회장은 “현재 한국 교회와 사회는 코로나 이후 대전환의 시기를 지나고 있으며, 이 시기에 기독교신학은 교회와 사회를 위한 책임적 응답을 모색해야 할 당위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한국기독교학회는 오늘날 신학의 역할과 과제에 대한 물음만 던지는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해 현장의 필요에 책임적으로 응답해야 한다”며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대하여 신학과 목회현장의 융합적이고 실천적인 해결방법을 찾고자 제51차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우리가 만난 복음으로 현장에서 성육신적으로 소통하며, 이 시대의 요청에 책임적으로 응답하자”고 전했다.

학술대회는 시간대별로 크게 3가지로 진행됐다. 오전에는 주제 강연과 공동예배, 프로젝트 시상 및 결과물 공유, 점심시간에는 코이노니아를 겸한 신진학자 포스터 발표, 오후에는 14개 지학회별 학술대회를 가졌다.

주제 강연은 신학자와 사회학자 3명이 오늘 한국 사회의 질문에 대하여 신학과 교회가 응답하는 형태로 진행했다.

주제강연을 진행중인 이재열 교수.
주제강연을 진행중인 이재열 교수.

첫 번째 주제 강연을 맡은 이재열 교수(서울대 사회학과)는 “포스트 코로나 사회의 도래와 변화의 전망”이라는 발표를 통해, 코로나19가 가져온 글로벌 환경변화와 한국사회의 특징을 구조적으로 진단했다.

그는 한국 교회가 팬데믹을 거치면서 한국 사회의 문제점과 동일한 공공성의 취약함을 드러냈으며, 동시에 초저출산과 고령화의 문제, 마지막으로 초연결 플랫폼 사회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교회는 근본적인 환경의 변화 속에서 개교회주의를 넘어 변화를 촉진하고, 사회적 영향력을 생각하며 공감을 확대하고 연결하는 ‘콜렉티브 임팩트’를 구연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약학자 김회권 교수(숭실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신학과 교회의 좌표: 지구 피조물 공동체의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의 교회”를 주제로 공공자원을 보유한 ‘시민단체’로서의 교회의 사회적 역할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한국 교회가 팬데믹에 맞서 창의적 응전, 즉 교회가 인류 공동체의 대제사장 역할을 맡아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온 피조물을 돌보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글로벌 기업과 거대자본의 탐욕적인 행태에 맞서 창조질서를 회복하고 공공성을 회복하려는 교회의 대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한국교회가 상당한 인적, 물적 자원과 사회적 자본을 가지고 있음에도 사회적 존재감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조직신학자 김정숙 교수(감신대)는 “성례전적 존재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제안하는 생태 여성신학적 우주론”을 주제로 강연하며 “그리스도와의 성례전적 만남은 소외된 삶과의 만남이 되어야 하고, 천지인과 우주와의 만남이 되어야 한다”는 신학적 성찰을 제시했다.

공동예배 후에는 학회가 올해 처음으로 시도한 ‘학문적 융합 학술프로젝트’의 시상식과 발표회를 가졌다.

학술프로젝트 지원 사업에 선정된 두 팀은 이성아 박사가 책임연구자로 수행한 “새로운 대안적 공동체 공간으로서 Hybrid Church 구축 매뉴얼 개발 연구”, 그리고 박재필 박사가 책임연구를 맡은 “뉴노멀 시대, 하이브리드 교회 목회메뉴얼”을 발표했다.

이성아 박사팀의 연구는 새로운 대안적 공동체 공간으로서 Hybrid Church 구축을 지원하는 매뉴얼을 개발하는 연구로, 주요한 환경적 변화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교회의 5가지의 주요 기능을 정의하고 다양한 온라인 매체들을 분석하여 각 매체들을 교회의 5가지 주요 기능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박재필 박사팀의 연구는 새롭게 대두된 뉴노멀이라는 사회적 변화에 응답할 수 있는 성경적, 신학적 교회론을 정립하고 디지털 공간을 확장하여 Hybrid Church의 개념을 정립했다. 또한 중소형 교회들이 Hybrid Church 구축을 위해 옴니채널(Omni-Channel)을 만드는 방법을 매뉴얼로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번 프로젝트 결과물은 지역교회, 현장 목회자와 공유하기 위해 내달 말 목회자 대상으로 별도 세미나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점심시간 캠퍼스 카페에서 진행된 포스터 발표는 다양한 전공의 신진학자를 알리고 연결하는 한국기독교학회의 역할을 한층 확장시키는 기회가 됐다. 성서신학, 조직신학, 실천신학 등 각 지학회에서 추천한 9명의 신진학자들이 자신의 대표적인 연구를 한 장의 포스터로 제작하여 게시하고, 신진학자와 여러 학회 회원 간의 학문적 토론은 물론 교제를 나누는 장이됐다.

한국기독교학회는 1973년에 발족하여 산하에 모두 14개 회원학회가 있으며, 전국의 신학대학교 및 기독교대학의 교수들이 회원을 구성하고 있다. 한국기독교학회는 매년 전국 단위의 학술대회를 개최하여 총 2,000여명 회원들의 학문적 도전과 학술적 교류를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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