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자와 성도를 위한 사회적경제활성화 2022 정책세미나’가 지난 10월 24일, 연동교회에서 개최됐다.
(사)예장사회적경제네트워크(이사장 최대석 목사, 상임이사 조용희 목사, 이하 예사경)가 주최하고 기독교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마을목회신학포럼이 공동주관한 이번 행사는 ‘코로나 19 이후, 한국교회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이도영 목사(더불어숲동산교회, 사회적협동조합 더불어숲), 이원돈 목사(부천새롬교회)가 강연을 펼쳤다.
첫 번째 주제강의를 맡은 이도영 목사는 안산동산교회 부교역자로 사역하다가 장년 15명과 함께 분립개척한 후 화성시에서 비전을 펼쳐나갔던 생생한 스토리를 풀어가며 “교회가 현실에 맞는 대안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진정한 공동체성을 회복하기 위해 지역과 함께 호흡하며 ‘페어 커뮤니티, 페어 라이프 센터, 더불어숲협동조합’등을 설립했고, 더불어숲동산교회는 ‘지역이 꼭 필요로 하는 교회’로 뿌리를 내릴 수 있었다.
그는 한 명의 뛰어난 인재가 홀로 10걸음을 나아가는 것 보다, 10명이 한 발자국을 내딛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정신임을 강조하며 지역 아이들을 돌보았고, 소외된 청소년들을 위한 양질의 프로그램들을 기획했다.
이 목사는 “마을 곳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네트워크가 교회 외에 무엇이 있겠는가?”라고 질문하며 “한국 교회가 지역 사회를 살리는 희망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강의를 진행한 이원돈 목사는 1986년, 당시 빈민촌이었던 부천시 약대동에 새롬교회를 개척한 후 마을 도서관, 지역아동센터, 어르신쉼터 등을 운영하며 주민자치센터와 교회를 잇는 복지교육생태계를 형성한 과정을 설명하고, “교회가 건물을 넘어서는 새로운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 지구적 생명위기는 함께 생명을 꽃피우는 생명 문명으로 돌아갈 것을 요청하고 있는데, 이를 위한 출발점이 바로 마을 목회”라며 “우울, 불안, 고립, 중독을 일으키는 낡은 산업 물질문명의 ‘소아’에서 탈출하여 생태 문명이라는 ‘대아’로 넘어가야 한다. 이를 위해 마을 기업과 사회적 기업을 창업하고, 유기농 생태마을 축제를 기획하는 꿈을 키워나가자”고 전했다.
이원돈 목사는 코로나 이후, 돌봄 커뮤니티 센터를 구축하고 마을의 건강, 생태, 문화예술을 아우르는 사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부천마을목회협동조합을 창립, 전국 240개 시군구에 마을목회협동조합을 세워 공동체를 지키는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조용희 목사(예사경 상임이사)는 “세미나를 통해 사역의 실제적인 내용을 들으며, 사회적 경제가 이미 교회 안에 깊숙이 들어가 있음을 느꼈다”면서 “이처럼 새로운 동력을 창출하고 있는 목회가 개교회의 사역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네트워킹하여 함께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