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합병을 통해 자립모델 제시한 충북노회 청남대교회 최태환 목사
교회합병을 통해 자립모델 제시한 충북노회 청남대교회 최태환 목사
  • 김성수 지역기자
  • 승인 2018.05.2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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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목회의 뿌리 , 생명교회의 전형, 생명선교의 모델
- 18년 동안 생명목회 일념으로 지역적 신뢰 얻어
- 세 교회 통합의 시너지로 100 프로 성장하여 자립교회 발돋움

충북의 명소로 자리 잡은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라는 의미의 '청남대' 인근에 예장 통합 청남대교회(최태환 목사)가 있다. 청남대교회는 문의면에 흩어져 있던 세 교회가 2007년 12월 합병을 통해 한 교회가 되었다.

최태환 목사와 김진향 사모
최태환 목사와 김진향 사모

마동교회(87. 4. 15. 설립)와 산덕교회(87. 7. 7. 설립), 열망교회(85. 8. 15. 설립)는 거리상으로 산덕교회를 중심으로  3km 반경 안에 위치해 있었다.  또한 20007년 열망교회는 목사가 정년은퇴를 앞두고 있었고, 산덕교회는 목회자가 성폭력상담소로 임지를 옮기면서 각각 새로운 목회자를 청빙해야 했다, 그러나 이미 마동교회를 섬기고 있던 최태환 목사의 목회에 대한 좋은 소문 때문에 열망교회도, 산덕교회도 기회만 되면 함께 합하여 한 교회를 이루는 것이 선교에 더 큰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뜻을 가지고 있던 터였다.

최태환 목사는 총회가 2002년부터 2012년까지 추진했던 생명목회∙생명교회∙생명선교의 산증인이다. 어쩌면 충북노회 생명목회의 뿌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목회자이다.

1994년 1월 마동교회에 전도사로 부임할 당시, 마동교회는 교인 7~8명에 예산도 세울 수 없는 어려운 교회였다. 건설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던 노무자였던 그가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신학원에 입학하여 공부하던 중, 성서신학원장 이한흥 목사의 청을 듣고, 하나님의 일이라면 아골 골짝 빈들인들 어떠랴 하는 마음으로 부임하였다. 그러나 마동리는 하루에 마을버스가 오전, 오후 두 번 들어오던 산골 오지였다. 그러나 그곳에 정착하여 이곳에 하나님의 교회를 번듯하게 세우겠다는 의지가 컸다. 당시 마을은 전체 80가구에 75세 이상 고령자가 90명에 달했으며, 그것도 대부분 독거노인이었다. 농촌 산간 마을로 고추농사, 벼농사가 주업이었다.

마을 사람들은 전기, 수도, 보일러 등이 고장나면 최 전도사를 찾았다. 모르면 알 때까지 배워서 해결해 주었다. 보일러기술자가 되기까지 고장난 보일러를 사서, 뜯고 고치기를 수십 번 거듭했다. 보일러 수리기술을 익힌 후에는 어른들 가정의 보일러 수리는 물론이고 집안의 기계가 고장 나면 달려가 해결해 주는 마을의 머슴 역을 감당했다. 이듬해 물난리로 마을 다리가 유실되자 다리 놓는 공사를 해야 했다. ‘이권이 얽혀 있으니 하나님 믿는 전도사님이 맡아서 해달라’는 주민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정직하고 성실하게 그 일을 마무리하자, 아예 이장이 되어주기를 요청 하였다. 어차피 마을 일을 할 바에는 이장이면 더 좋겠다는 생각으로 마을 이장이 되어 10년 넘게 마을을 위해 일했다.

이장으로 있으면서 남보다 한 발 앞서 우렁이 농법을 도입하였다. 농약을 쓰지 않는 유기농 벼농사를 통해 일반 쌀보다 3배의 소득을 올리는 부촌을 만들었다. 폐교를 활용하여 미술인 창작마을을 유치하고, 산간 오지에 목욕탕을 만들어 주민 편의를 제공했다. 또 접근이 쉽지 않은 환경을 활용해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며 다년간 준비 끝에 2003년에는 녹색농촌 체험마을 만들기 시범마을로 지정을 받았다. 이로 인해 오지마을에 인터넷이 지원되고, 어린이 생태학습 공간으로 알려져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들이 찾아오는 살아있는 마을이 되면서 이중삼중의 국가 지원을 받는 마을이 되었다.

마동 창작마을 뒤편에 마동교회가 모인다
마동 창작마을 뒤편에 마동교회가 모인다

뿐만 아니라 일교차가 큰 지역적 특성을 살려 특수작물인 오미자 재배에 뜻을 두고, 오미자사업으로 큰 소득을 올리고 있던 경북 문경시 친환경농업과에 여러 번 문을 두드렸다. 담당자는 열정에 반하여 친절히 안내를 해 주었다. 이렇게 시작한 오미자 재배는 3년 만에 연간 5,000만 원의 소득을 올리는 효자 사업이 되었다.

이런 좋은 소문이 이웃교회에도 전해져서 마침내 두 교회의 목회자가 동시에 청빙을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자 목회자가 나서지 않았는데도 세 교회 대표들이 서로 만나 합치기로 뜻을 모은 것이다. 충북노회 정치부는 이러한 사정을 전하여 듣고 통합을 추진하였다. 그리하여 2007년 10월 제117회 정기노회에서  청남대교회 합병을 허락받게 되었다.

청남대교회 모습

예배당은 중심에 위치한 산덕교회를 리모델링하여 사용하기로 하였다. 최태환 목사는 산골오지 마동교회 사택에 그대로 거주하면서 새벽과 주일이면 마동리 성도들을 모아 출발한다. 그리고 예배당에 하차시킨 후, 다시 서쪽 열망교회 성도를 수송한다. 통합하기 전 세 교회 성도는 마동교회가 20명 내외, 산덕교회가 7~8명, 열망교회도 7~8명 재적은 35명 내외였으나 출석교인은 모두 합쳐야 30명이 채 안 되었다. 그러나 작은 교회들이 연합하여 새교회가 되는 신바람 나는 모습을 지켜보던 세 마을의 사람들이 덩달아 교회에 나오기 시작하였다. 신앙생활을 쉬고 있던 사람, 처녀시절 믿던 사람, 믿고 싶었던 사람, 이렇게 다시 나오기 시작한 교인이 기존과 합하여 총 70명이 되었다. 통합한 이듬해 예산이 8,000만 원이 넘어 바로 자립하게 되었다.

청남대교회 예배 모습.

예장 통합 총회는 그 동안 교역자생활비 지원을 위해 힘써 왔으며, 생명목회 훈련과정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교회자립화 사업을 진행해 왔다. 현재도 동반성장위원회를 통해 목회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러나 목회 환경은 변하지 않고, 농촌의 고령화 속도는 빨라져 15명 이하 기도처가 늘어나는 실정이다. 총회는 정책적으로 교회 통합을 이루어 건강한 교회를 만들어 가는 구조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청남대교회는 합병을 통한 자립의 좋은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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