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를 통해 교육을 배우다 (7)
탈무드를 통해 교육을 배우다 (7)
  • 옥장흠 교수
  • 승인 2022.10.12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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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을 성일(聖日)로 지켜라
탈무드–모에드(Moed)-샤바트(Shabbath)와 에루빈(Erubin)
금요일 오후 벤예후다(이스라엘의 명동)의 거리. 안식일이 시작되어 사람의 통행과 자동차가 보이지 않는다. 옥장흠 교수.
금요일 오후 벤예후다(이스라엘의 명동)의 거리. 안식일이 시작되어 사람의 통행과 자동차가 보이지 않는다. 옥장흠 교수.

바벨론 탈무드 모에드(Moed)의 첫 번째와 두 번째 장(Tractate)은 안식일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그러므로 필자는 샤바트(Shabbat, 안식일)와 에루빈(Erubin, 제휴)을 하나로 묶어서 설명하고자 한다.

먼저 샤바트 안식일은 금요일 일몰에서 토요일 일몰까지의 시간으로, 하나님의 창조의 완성(창세기 2:1-3)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샤바트의 텍스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안식일의 시간과 공간에 대한 설명이다. 둘째, 안식일의 준비로 불빛, 음식, 안식일을 위한 복장에 대해 가르쳐주고 있다. 셋째, 안식일에 금지된 노동행위로 물건들을 수송하는 것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넷째, 안식일에 금지된 행동으로 노동의 전체적인 행동, 치유하는 일, 바느질하는 것 등에 관한 것이다. 다섯째, 안식일에 허용되는 행위로 불로부터 구조하는 행위, 안식일의 물건을 다루는 것, 안식일에 할례를 행하는 일, 사람과 짐승을 위한 음식의 준비, 안식일에 맞지 않는 행위 등이다.

다음으로 에루빈의 텍스트는 안식일 규정 중에서 일정한 부분을 허용해주는 규정이다.

첫째, 거주 장소와 먹는 행동에 대한 것(출애굽기 16:29-30)이다. 안식이라는 것은 정지된 상태에 들어가는 것으로 이스라엘 사람들은 거주하는 장소에 반드시 머물러 있어야 한다. 이동할 수 있는 거리는 거주 장소로부터 2000규빗까지는 허용된다. 둘째, 안식일에 어떻게 이동할 수 있느냐의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셋째, 공적인 공간 안에서 할 수 있는 권리를 어떻게 확보할 수 있느냐의 문제 등을 다루고 있다.

이를 토대로 하여 현재 이스라엘에 살고 있는 유대인들의 안식일 풍습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유대인들은 안식일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금요일 오후 일몰시간이 되면 안식일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나팔소리가 들려온다. 거의 모든 상점은 문을 닫고, 거리에는 대중교통인 버스나 택시들도 차고에 들어간다. 그러므로 이동하는 버스나 자동차는 볼 수가 없다. 안식이라는 시간의 공간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 명령을 어기는 상점이 있다면 안식일 법을 어긴 상점으로 간주하여, 그 상점에는 유대인들이 가지 않게 때문에, 안식일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그러나 이스라엘 땅에는 유대인들만 사는 것이 아니라, 아랍인들도 같이 살고 있다. 아랍인들은 대부분 무슬림이다. 그들의 안식일은 금요일이지만, 쿠란(Quran)의 율법에 따라 유대인들처럼 대중교통을 통제하지 않기 때문에, 안식일에 종종 아랍인들이 운영하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안식일에는 불을 피울 수 없기 때문에 음식을 만들 수 없고, 상점이 모두 닫혀있기 때문에 물건을 살 수가 없다. 그러므로 금요일 해가 지기 전까지 안식일에 음식 및 생활필수품 등을 모두 준비가 되어있어야 토요일 일몰까지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유대인들은 안식일에 등불을 켤 수도 끌 수도 없기 때문에, 토요일 아침에 이방인인 한국 사람에게 자신의 집에 불을 꺼달라고 부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방인들이 해주면 율법을 지키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 이스라엘에서 공부를 했거나 선교사로 이스라엘에 살았던 한국 사람들은 자주 경험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사례 하나를 더 소개하면, 안식일에 핸드폰으로 전화를 거는 행위는 노동으로 금지되지만, 핸드폰을 받는 것은 허용이 된다고 한다. 이것도 이방인이 걸어주면 율법에 어긋나지 않는다. 이처럼 지나치게 형식적으로 율법을 지키는 유대인들도 있다.

안식일에 먹는 할라빵.
안식일에 먹는 할라빵.

이제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 그리스도인으로서, 유대교 탈무드 모에드 샤밧(안식일)과 에루빈(제휴)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신앙교육의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유대인의 안식일에 해당하는 날이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주일이다. 주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날이다. 그러므로 사순절 기간 동안을 제외하고, 주일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축제로 지내야 한다. 둘째, 주일은 멀리 나갔던 모든 가족구성원들이 가정으로 돌아와 같이 식사를 하고, 하나님을 찬양하고, 자녀들을 축복하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셋째, 주일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가족 구성들끼리 모여서 함께 휴식을 하고, 하나님의 창조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시간으로 보내는 것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유대인들이 안식일을 철저히 지킨 것처럼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주일을 축제로, 안식의 시간으로 보내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산업화로 인하여 우리 가족의 형태가 핵가족화 되고, 가족 간의 유대감이 상실되어 가고 있다. 이로 인해 가정의 교육적 기능이 상실되어가고 있다. 가정의 기독교 교육적 기능을 회복하고, 주일마다 예수님의 부활을 기뻐하며, 창조주 하나님을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찬양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부모들은 늘 은혜아래 아이들을 축복하고, 함께 식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옥장흠 교수<br>​​​​​​​한신대학교<br>
옥장흠 교수
한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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