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 스코틀랜드의 종교개혁가 존 녹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여행기 형식으로 쓴 김승호 교수의 신간 ‘존 녹스 로드’가 출간됐다.
존 녹스 로드는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 8월 경, 저자가 존 녹스의 흔적을 찾아 영국으로 향한 순례의 여정이 담긴 책이다.
존 녹스는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다소 생소한 인물일 수 있으나 루터나 칼뱅과 버금가는 종교개혁의 상징적 인물로, 저자는 책에서 그의 발자취를 생생하게 소개하고 있다.
김승호 교수는 집필을 위해 렌트한 차를 직접 몰고 영국의 여러 도시를 방문했고 존 녹스의 흔적을 마주하며 아직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정보들을 수집, 연구했다.
김 교수는 지난 10월 6일, 기독교회관 에이레네홀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지금까지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종교개혁이란, 설교 시간에 루터나 칼뱅 관련 예화 정도를 듣는 것으로 인식되어 왔다”며 “이 책을 통해 종교개혁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되새길 수 있길 바란다”고 출간의 목적을 밝혔다.
아울러 “존 녹스는 ‘종교개혁가’이기도 하지만 위대한 설교가이기도 했다”며 “그는 영국 전역에서 말씀을 전했는데 많은 이들이 큰 감화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또한 “이 책을 통해 종교개혁이 무엇인지, 그 정신이 무엇인지 좀 더 관심을 갖길 바라는 마음에서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쉬운 여행기 형식을 글로 썼다”고 밝혔다.
풀 컬러로 구성된 책에는 생생한 현장의 사진과 함께 종교개혁 자료가 함께 소개되어 있으며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존 녹스 관련 자료들이 첨부되어 있다.
각 장 끝에는 저자가 현장에서 묵상한 내용과 함께 성경 구절, 토론할 수 있는 주제를 제시하여 독자들이 개인적으로 큐티를 하거나 그룹 모임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김 교수는 책 전반에 걸쳐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한국교회에 종교개혁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살피고 있는데, 읽는이들에게 ‘종교개혁의 참된 정신을 우리가 어떻게 계승할 것인지’, ‘한 명의 그리스도인으로서 종교개혁의 정신을 갖고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실존적 질문을 던진다.
존 녹스 로드. 종교 개혁가들이 걸어간 발자취를 따라가며 목숨과도 바꿀 수 없는 진리를 사수하고자 했던 선배들의 마음을 묵상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