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구별된 한국교회의 문화와 영성이란
세상과 구별된 한국교회의 문화와 영성이란
  • 정성경 기자
  • 승인 2018.05.21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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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501주년 한국 그리스도교회 문화와 영성의 대안과 전망

종교개혁 501주년을 맞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문화영성위원회(위원장 안광덕 목사)에서는 ‘한국 그리스도교회 문화와 영성의 대안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안광덕 목사의 사회로 홍인식 박사(해방신학자, 순천중앙교회)가 ‘개신교 문화와 영성의 대안과 전망’이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21세기 한국 교회의 문화와 영성'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하고 있는 홍인식 박사
'21세기 한국 교회의 문화와 영성'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하고 있는 홍인식 박사

홍 박사는 오늘의 기독교를 지배하고 있는 문화에 대해 “탐욕이 지배하는 욕망의 시대, 자본주의의 종교화와 종교의 자본주의화, 한국교회 신앙의 상업화”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목회 현장에서 목회자와 교우들의 관계가 경영자(CEO)와 고객(Client)으로, 선교와 목회의 본질이 소비자 중심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또한 교인들은 신앙의 생산자가 아닌 단순한 소비자로 살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세상의 종합상가격인 종교적 몰(mall)”이 형성되어 성공지향적 구조를 형성하고, 기업경영원리와 결과 중심의 실용주의의 도입으로 세속의 길을 걷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소비와 자본의 문화에 사로잡힌 기독교의 모습은 어떨까? 홍 박사는 ‘경험되어진’ 진리만이 존재하는 주관적 문화, 직관력을 지식의 가장 근본적 근원이라고 간주하는 감성적 문화, 최소의 제도화와 기구화의 모습을 보이는 부족적(소집단적) 문화, 개인적 쾌락과 행복의 문화, 심리학적인 문화와 영성의 모습을 가진다고 보았다.

홍 박사는 현재 한국교회를 사로잡은 자본과 소비의 경제적 종교를 넘어서는 목회의 영성으로 약한 자들을 위한 해방의 영성, 인간 존중을 실현하는 이웃을 향한 영성, 은혜와 생명의 가치를 아는 본질회복을 향한 영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실천을 위한 영성으로 꿈의 영성을 설명하며 “예수는 ‘하나님 나라’의 유토피아에 대해 희망을 전했다”며 “우리도 예언자적 상상력과 유토피아적 꿈을 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노나이트의 문화와 영성'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하고 있는 문선주 총무
'메노나이트의 문화와 영성'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하고 있는 문선주 총무

이어 문선주 총무(아나뱁티스트 대표)가 ‘메노나이트 문화와 영성’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문 총무는 먼저 아나뱁티스트와 메노나이트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했다.

종교개혁에는 두 개의 물줄기가 있다. 하나는 루터를 중심으로 정치가들의 후원을 등에 업은 관료후원적 종교개혁이고, 또 다른 하나가 근원적 종교개혁 혹은 급진적 종교개혁이라고 부르는 아나뱁티스트의 운동이다. 일부는 재세례파라고도 불렸지만 이들의 실제 관심은 세례가 아닌 신약 성서를 계승하는 근원적이고 사도적인 공동체를 건설할 수 있느냐에 있었다. 문 총무는 아나뱁티스트의 종교개혁은 “한 사람의 지도자가 아닌 다층적인 차원과 다양한 방향으로 여러 갈래를 가지고 있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과격한 아나뱁티스트들로 인해 오히려 평화주의를 지향하는 운동이 전개되었으며 국가와 결탁한 교회를 거부해 정치적 박해를 받기도 했다.

문 총무는 아나뱁티스트의 특성 혹은 영성으로 “교회의 성공지향적인 형태를 거부하고, 교회를 중심으로 형성된 교권주의에 저항하였으며, 화석화된 신앙을 양산하는 일과 개인주의를 배격했다”며 “아나뱁티스트는 초대 기독교로 회복하자는 보완성으로 이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거듭남, 공동체적 삶, 평화와 화해를 실천하는 것을 특성으로 꼽았다. 이어 "아나뱁티스트라는 이름의 'Re-baptism'은 우리에게 익숙한 기존의 방식과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라는 도전을 준다"며 아나뱁티스트 신앙 속의 3가지 Re(Reborn 제자도, Relationship 공동체, Reconciliation 평화)가 한국교회가 직면한 문제에 답을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그리스도교회 문화와 영성의 대안과 전망' 세미나 참석자들
'한국 그리스도교회 문화와 영성의 대안과 전망' 세미나 참석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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