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론 탈무드의 첫 번째 책인 제라임에 대한 설명을 마치고, 두 번째 책인 모에드(Moed)에 대한 설명을 하고자 한다.

모에드는 절기라는 의미로, 12개의 장(Tractate 혹은 Massekhtot)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에서 쉬칼림(Sheqalim: 성전세)을 제외하고 모두 게마라가 존재한다.

모에드 텍스트의 11개는 샤바트(Shabbath, 안식일), 에루빈(Erubin, 제휴), 페사힘(Pesahim, 유월절), 요마(Yoma, 대속죄절), 수카(Sukkah, 초막절), 베이짜(Betzah, 달걀), 로쉬 하샤나(Rosh haShanah, 신년), 타나이트(Taanith, 금식), 메길라(Megillah, 두루마리), 모에트 카탄(Moed Qatan, 소절기), 하기가(Hagigah, 절기제사) 등이다.

이제 모에드의 구성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먼저, 샤바트(Shabbat, 안식일)는 안식일의 준비와 안식일에 금지된 39가지 행동조항과 허용되는 행위 등에 대한 설명을,

에루빈(Erubin, 제휴)은 안식일 규정 중에서 일정한 부분을 허락해 주는 규정에 관한 설명을,

페사힘(Pesahim, 유월절)은 유월절 규례로 유월절을 위한 준비, 유월절 제물, 유월절 밤의 축제 등에 대한 설명을,

요마(Yoma, 대속죄절)은 대속죄절에 대한 규정으로, 성전의식, 속죄의 날의 율법 등에 대한 설명을,

수카(Sukkah, 초막절 혹은 장막절)는 초막절에 대한 규례로, 스콧 축제의 부산물, 축제의 의식과 제물 등에 관해, 베이짜(Betzah, 달걀)는 절기들에 지켜야 할 것들에 관한 설명을,

로쉬 하샤나(Rosh haShanah, 신년)는 새로운 월의 지정과 소파(양각나팔)를 부는 것에 관한 설명을,

타나이트(Taanith, 금식)는 금식에 대한 규례로 비를 내리게 하기 위해 소집되는 금식과 대표단[마하바드]에 관한 설명을,

메길라(Megillah, 두루마리)는 부림절의 성서낭독에 대한 규례로 에스더의 두루마리를 낭독하는 것에 관한 율법과 회당 자산과 예배의식에 관한 율법에 관한 설명을,

모에드 카탄(Moed Qatan, 소절기)은 유월절과 장막절 사이의 규례에 관한 설명을,

하기가(Hagigah, 절기제사)는 유대교 3대 절기와 성전 예배 규례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유대인들은 모에드(절기)를 통해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절기들의 상징과 예배의식, 축제 등에 대해 가르쳐주고 있다. 특히, 유대인들의 각 절기마다 절기가 가지고 있는 특성과 전통에 따라 자녀들을 신앙으로 양육하고 있다.

유대인들에게 있어 절기는 안식일, 유월절, 대속죄절, 초막절, 신년, 금식, 부림절 등이 있다. 이러한 절기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의 노예로부터 해방시켜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해 주신 역사를 회고하며, 그 때 일어났던 경험을 직접 느끼고 체험하는 행위들을 통해서 유대인으로서 살아가기 위한 신앙교육을 하고 있다.

각 절기 마다 그 절기의 유래와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자녀들에게 가르쳐야 할 의무가 부모들에게 주어져 있고, 실제로 자녀들이 직접 깨닫는 계기가 마련된다.

이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그리스도인으로서, 유대교 탈무드 모에드를 배울 수 있는 신앙교육의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안식일에 자녀를 축복한다. 유대인들은 안식일이 되면 가족구성원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식사하고 하나님을 찬양한 후, 기도하며 자녀들을 축복한다. 자녀의 축복은 야곱이 죽기 전에 요셉을 축복(창세기 45장)하던 전통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이 전통에 따라 부모가 자녀의 머리에 손을 올려놓고, 아들들을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너를 에브라임과 므낫세와 같이 만드실 것이다” 딸들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너를 사라와 레베카와 라헬과 레아처럼 만드실 것이다”라고 아들과 딸을 위한 축복문을 암송한다.

축복문을 암송한 후 부모는 축복기도를 모든 아이들과 함께 선언한다.

“우리의 주님이 너를 축복하고 너를 돌보아 주신다. 우리 주님의 얼굴빛이 너에게 비출 것이고 너에게 인자하실 것이다. 우리 하나님의 얼굴은 너로 인해 올려질 것이며 너에게 평안을 주실 것이다.”

둘째, 절기를 축제로 지킨다. 유대인들은 절기 중에서 국가의 재앙이 있었을 경우에는 고통과 슬픔을 회고하면서 참회하고, 다시는 재앙을 겪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며, 나머지 모든 절기는 축제로 지킨다.

셋째, 절기가 가지고 있는 상징들에 대해 교육한다. 유대인들은 절기들을 지킴으로써 생활 속에서 그 절기의 상징적 의미를 깨닫게 하여 자녀들을 신앙으로 양육한다.

결론적으로 유대인들이 절기마다 절기들의 의미, 상징, 예배, 축제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살아가는 데 필요로 하는 규범들을 가르친 것처럼 그리스도교가 지나치게 개인주의적이고, 내세주의적이며, 기복주의적, 편협적, 이기주의적 성향을 가진 인간을 길러내기 보다는 통전적 영성을 지닌 인간으로 성장과 발달이 이루어지도록 가르쳐야 한다.

특히 그리스도교의 절기마다 형식적인 예배에 그치지 말고, 그 절기의 유래, 특성, 상징들을 자녀들에게 가르치는 참다운 신앙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