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를 통해 교육을 배우다 (5)
탈무드를 통해 교육을 배우다 (5)
  • 옥장흠 교수
  • 승인 2022.09.15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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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율법에 따라 농사를 지어라: 탈무드 – 제라임 - 페아(Peah) 등
글_옥장흠 목사(한신대학교 교수)
유대광야의 올리브 나무: 올리브 나무는 지중해 주변 국가인, 이스라엘, 터어키, 그리이스, 이탈리아 등에서 서식하고 있으며, 성서에 자주 등장하는 나무로, 열매의 기름을 식용, 약용으로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다.

바벨론 탈무드의 제라임은 11개 마쎄켓(Chapter,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그 중에서 베라코트(축복)만 게마라(Gemara)를 가지고 있다. 나머지 10개의 미쉬나는 게마라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필자는 나머지 10개의 미쉬나의 내용을 하나로 묶어서 설명하고자 한다.

제라임의 나머지 10개의 미쉬나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율법에 따라 농사를 지으면서 살아가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기 위해 율법에 따라 농사를 짓는 방법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사회적 약자를 구제하는 규정으로, 페아(Peah, 모퉁이)가 있다. 페아는 농작물을 수확할 때 사회적 약자인 가난한 사람, 거류민, 나그네, 과부, 고아 등을 위해 구석진 곳(모퉁이)의 곡식을 추수할 때 거두지 않고 남겨두는 행위에 관한 율법이다(레위기 19:9-10, 23:22, 신명기 24:19-22).

둘째, 하나님께서 농사를 잘 지을 수 있도록 축복해 주신 은혜에 대한 감사의 제물로 십일조를 드려야 하는 규정으로 데마이(Demai), 테루모트(Terumoth), 마아세로트(Maaseroth), 마아세로 쉬니(Maaser Sheni), 할라(Hallah), 오를라(Orlah), 비쿠림(Bikkurim) 등 7개의 미쉬나 규정들이 있다. 먼저, 데마이(Demai)는 의심이 되는 농산물, 즉 제사장에게 십일조를 내지 않은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으로부터 구입한 옥수수 및 그 외의 물건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되는지에 대한 규정들을 다루고 있다.

테루모트(Terumoth)는 제사장에게 드리는 십일조에 대한 규례(레위기 22:10-14, 민수기 18:8-20, 신명기 18:4)이다. 마아세로트(Maaseroth)는 레위인이 받을 몫으로 십일조(첫째 십일조)에 대한 규례이다(민수기 18:21-24). 마아세로 쉬니(Maaser Sheni)는 제2십일조로 땅의 십일조와 생산한 농산물의 십일조에 대한 규례이다(신명기 14:22-26). 할라(Hallah)는 떡반죽(가루 반죽)이라는 의미로 빵(가루 반죽)으로 드리는 제사에 대한 규례이다(민수기 15:17-21). 오를라(Orlah)는 할례받지 못한 사람으로, 과일나무를 심고 난 후 3년 이내의 열매를 먹어서는 안 된다는 규례이다(레위기 19:23-25). 비쿠림(Bikkurim)은 첫 열매를 제사장과 성전에 드려야 하는 규례(출애굽기 23:19, 신명기 26:1-11)이다.

셋째, 하나님의 축복으로 농사를 지으면서 해서는 안 되는 명령으로, 킬아임(Kilaim)이 있다. 킬아임은 씨앗을 섞지 말고, 동물들의 혼성교배를 금지시키는 규례이다(레위기 19:19, 신명기 22:9-11).

넷째,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방법으로서 안식년의 규정이다(출애굽기 23:11, 레위기 25:1-8, 신명기 15:1-11).

갈릴리 호수 서쪽 막달라 마리아의 고향으로 보리나 밀을 생산하는 지역으로 보인다.

이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그리스도인으로서, 유대교 탈무드 제라임의 농사짓는 방법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신앙교육의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라는 명령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사회적 약자를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였다. 그 중에서 모퉁이에 있는 농작물을 추수할 때 모두 거두어들이지 말고, 땅에 떨어진 것도 거두지 말고, 포도를 수확할 때 익지 않은 포도는 거두지 말라고 가르쳐주고 있다.

그러나 우리들은 실제로 나무에 있는 과실들을 수확할 때, 나무에 달려있는 것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수확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감나무의 감을 수확할 때 까치밥은 남겨놓고 따는 전통이 있었으나, 현대인들은 새들이 먹을 것도 남겨두지 않고 모두 수확한다. 또한 바다의 고기나 어패류 등도 성장하기도 전에 마구잡이로 잡아먹는다.

지금 우리 한국 사회는 코로나19로 인하여 빈부 격차가 심화되어 가는 양극화 사회로 변모되어 가고 있다. 그러므로 한국 교회나 그리스도인들이 앞장서서 이 어려움을 해결하는 동력의 역할을 수행하여야 한다. 그 이유는 이 사회의 약자들 또한 하나님의 백성들이기 때문이다.

둘째, 하나님의 축복에 대한 감사 제물로 십일조를 바쳐야 한다. 미쉬나의 십일조에 대한 규정은 하나님의 축복으로 농사지은 결실에 대해, 감사의 제물인 십일조는 반드시 바쳐야 한다. 그러나 이 바쳐진 십일조가 하나님의 명령대로 잘 쓰여야 하는데 대부분의 교회는 교회의 양적 성장에 치우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거나 우리 주변의 사회적 약자를 돕는 데에는 인색하다.

셋째, 혼종을 금지해야 한다. 최근에 우리 주변에는 유전자 조작 식품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의학적으로 유전자 조작 식품은 건강에 나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예를 들면 말과 당나귀 사이에서 태어난 노새는 중성이 되기 때문에 출산을 하지 못한다. 이러한 행위들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해치는 것이기 때문에 금지해야 한다.

넷째, 땅의 안식년을 지켜야 한다. 땅도 6년간 잘 경작하였으면, 1년 동안 땅을 쉬게 해야 한다. 화학비료를 대량으로 사용함으로 산성이 된 오염된 땅을 쉬게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현대의 유대인들 중에도 6년 동안에는 자신들이 땅을 경작하고, 1년의 안식년은 유대인이 아닌 팔레스타인에게 1년 동안 경작하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러한 행위는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농사행위라고 할 수 없다.

결론적으로 코로나19의 전염병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백성으로 사는 방법이 무엇인지 분명히 깨닫고, 우리 주변의 사회적 약자들을 보살피고, 하나님의 축복에 감사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인간의 탐욕을 위해 유전자를 조작하는 것을 자제하고, 우리의 땅을 화학비료로부터 보호하는 친환경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삶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삶이라고 생각한다.

옥장흠 교수<br>​​​​​​​한신대학교<br>
옥장흠 교수
한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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