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진실을 넘어 복음의 역사로
오월의 진실을 넘어 복음의 역사로
  • 가스펠투데이
  • 승인 2018.05.1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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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올해로 38주년이 된다. 여러 언론매체에서 계엄군이 저지른 만행과 치밀한 은폐 공작이 무엇이었는지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5.18 최대 의혹인 누가 최초 발포 명령을 내렸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흔히 자위권 발동이었다는 것으로 진실이 묻히고 있다. 그런데 최근 당시 계엄군이 시민을 향해 발포하기 전날 밤 명령 하달기록이 발견되었다. 진실을 밝히는 실마리가 시작되었다. 문제는 심각한 역사 왜곡과 폄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는 진실을 먹고 자란다. 때에 따라 외부의 권력과 인위적 힘에 의해 꺾이고 부서지고 포장되기도 하지만 언젠가는 거짓은 토해 버리고 진실의 꽃을 피우며 생명으로 열매를 맺는다. 이것이 인류가 발견한 역사이다. 그래서 나온 명언이 ‘역사의 시계는 멈추게 할 수 없다. 거꾸로 돌아갈 수 없다’이다. 아니 디지털시대 역사의 시계는 더 빨라지고 있다. 그러므로 5.18 이후 살아남은 자나 오늘을 사는 우리는 역사의 진실이 더 자라나고 역사의 시계가 더 빨라지도록 해야 할 책임과 몫이 있다.

먼저, 진실은 정금 같아서 불순물을 정제하지 않고는 순금이 되지 않는다. 바로 거짓과 불의를 정제하여야 역사가 바로 세워진다. 역사바로세우는 일에 한국 교회도 자기 몫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5.18 관련 5대 의혹을 밝히고자 출간한 책 ‘광주, 그날의 진실’(해피광주)은 귀한 작업이다. 적극적 의미에서 실제적 진실 규명이다. 즉 만연되고 있는 역사지우기에 대한 대처이다. 당시 신군부는 5.18에 대하여 진실을 밝히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며, 규명을 할 필요도 없으며, 첨예한 의혹들은 유보한다는 기본 방침을 세웠다. 이에 대한 근원적 원인 규명이다. 즉 광주 시민을 왜 폭도와 빨갱이로 규정했는지 규명해야 한다. 당시 신군부는 5.18 광주시민을 적으로 규정했다. 그래서 헬기로 사격하고 전투기까지 무장 출격 대기시켰던 것이다. 바로 한반도 분단과 6.25 전쟁이 우리에게 남겨준 진보 보수, 좌파 우파 진영논리의 반공 이념 갈등이다. 끝없는 이념 갈등은 분열과 분쟁, 원한과 증오로 역사를 또 다시 왜곡한다.

역사의 진실은 아프다. 고통스럽다. 그러나 여기에서 머물 수는 없다. 지금 가해자도 피해자도 극한 대립의 역사를 걷고 있다. 정권에 따라 5.18 진실이 퇴색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화해와 평화의 길을 제시한다. 이것이 복음이다. 복음의 역사는 화해를 위해 먼저 그리스도의 내려오심이며 죽으심이다. 5.18 그날 공수부대원으로 투입되었던 어느 교회 청년은 5.18에 관련하여 교회 친구들에게도 침묵하다가 결혼 생활을 오래 못하고 자살로 삶을 마쳤다. 또한 당시 성폭행 당한 여성들은 정신분열증으로 치료를 받거나 자살로 생을 마쳤다. 가해자도 피해자도 그렇게 삶과 행복이 멈췄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사랑과 용서로 우리는 역사를 다시 시작하여야 한다. 오월의 진실을 넘어 복음의 역사로 승화되어야 한다. 그 무엇으로도 5.18 아들의 죽음과 바꿀 수 없다는 오월 어머니들의 증언은 오늘을 사는 우리의 역사의식이며 진리의 정신이다. 역사의 화해자로서 복음은 그 무엇과 바꿀 수 없다. 매년 예장통합 총회장이 직접 5.18 현장에 내려가 기념예배를 드린다. 이는 화해자, 역사를 치유하는 교회로서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짊어지는 거룩한 예배이다. 그래서 한국 교회는 민족의 동반자로서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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