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철 아궁이 솥뚜껑을 열고
피어오르는 김 사이로 후후 건져낸 가지
가지무침, 가지냉국으로 밥상에 올리시던 어머니!
더위가 짙어질수록 서서히 줄기와 잎
마지막에는 꽃까지 보랏빛으로 짙게 물들어 가고
어머니의 얼굴에서 떨어지는
땀에 서린 그 사랑이 가지꽃으로 피어난다.
마치 험한 고난과 굴곡의 상처를 바람에 휘날리고
판도라가 열리며 진실이 드러내는 신비처럼
이 아침의 환희가 가지꽃으로 피어오른다.
사실이 사실을 불러내도
진실이 진실을 말해주지 않는 혼돈과 절망의 시대!
그 새벽길 아스팔트 출근길의 운전대를 붙잡고
라디오로 흐르는 클래식 소리에 진실이 그리워 마냥 울었다.
그래서일까
어머님의 땀방울로 범벅이 된 가지 반찬이 오늘 따라 더 그립다.
아니, 보랏빛으로 물든 가지꽃 같은 진실이 더 그리운 날이다.
-오화야 작가-
저작권자 © 가스펠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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