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사람, 예배자로 살게 하소서!
복음의 사람, 예배자로 살게 하소서!
  • 가스펠투데이 보도팀
  • 승인 2022.09.0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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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회 총회 주제해설

대담_안주훈 목사(총회주제연구위원회 위원장)

진행_박진석 목사(본보 편집인)


Q. 107회 총회 ‘주제’를 정하게 된 배경은?

한국사회는 코로나19(COVID-19) 팬데믹(pandemic)을 지나 엔데믹(endemic)을 예측했으나, 2022년 현재, 여전히 포스트 코로나(Post-Corona) 혹은 위드 코로나(With-Corona)의 상황에 처해 있다. 방역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해제 이후, 각 분야의 위축되었던 경제 활동이 다시 활발해지면서 한국사회는 생동감 넘치는 대면 문화를 회복하며 점차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함께 인식하고 체감하고 있는 중요한 문제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현장예배가 쉽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문제는 단지 장년 주일예배뿐만 아니라 모든 부서의 예배, 특별히 다음세대 교회학교 예배에서 더 두렷하게 드러나고 있는 현상이다.

그러므로 한국교회는 예배를 온전하게 회복하면서, 동시에 예배의 전통을 다음 세대에 전수하고,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는 하나님 앞에서 깨어 기도하고, 더욱 열심히 수고하며, 지혜를 모으고, 성령의 능력과 은혜를 구하면서, 우리 주님의 힘주심과 도우심을 의지하여 이 시대의 여러 가지 어려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제107회기 총회에서는 교회현장의 요청에 책임을 다하고 시대적 도전에 응답하고자 총회주제를 “복음의 사람, 예배자로 살게 하소서”(시 50:5, 롬 12:1)로 정했다.

Q. 총회 주제의 주요 키워드는 무엇인가?

제107회기 총회 주제는 “우리가 누구인가?”라는 존재론적 질문에 대한 응답이다.

“복음의 사람”이란 그동안 총회 주제의 전통에서 이어져왔던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의 다른 표현으로서, 항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을 분명하게 신뢰하고, 역동적으로 실천하면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담고 있다. 십자가의 복음이 우리를 설레게 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거룩한 희생으로 말미암아 다시는 우리가 죄악에 매이지 않고 해방과 자유를 얻기 때문이다. 또한 부활의 기쁜 소식이 우리의 심장을 뛰게 하는 것은 이 땅 위에 살아가는 모든 피조물의 숙명인 죽음의 사슬을 벗어버리고 하나님의 자녀들로 하여금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십자가의 복음은 그 어떤 시련과 고난 중에도 우리에게 멈출 수 없는 힘과 능력의 근원이 되며, 하나님의 나라와 정의가 하늘에서처럼 이 땅에도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우리를 인도한다(마 6:10).

따라서 복음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나라라는 푯대를 향해 힘차게 달려가게 하시는 이, 곧 우리에게 복음을 주신 하나님을 기뻐하고 경배하는 마땅한 이유를 얻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복음을 통해 우리를 예배자로 부르셨으며, 지금도 그 복음을 통해 예배자로 부르고 계시며, 주님 나라가 임하는 날까지 그렇게 하실 것이다. 예배자로 부르시는 사람의 초대에 ‘아멘’으로 응답하는 자가 그리스도의 제자요,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이 하나님의 백성이며 곧 복음의 사람이다(마 16:24-26).

Q. 하나님께서 복음의 사람들을 예배자로 부르시는 이유가 무엇인가?

주제 성구인 시편 59편 5절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 사이의 관계를 “제사”로 언약한 관계이며, 이 언약 관계에 있는 이들이 “성도”라고 말씀하고 있다. 구약의 성도는 하나님과 언약의 관계를 맺고 그 언약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이었다. 언약은 구체적인 십계명으로 대표되고 요약되는 율법 곧 하나님의 말씀이었다(출 34:28).

그런데 시편 50편 5절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는 모임에 대한 하나님의 명령이다. 구약 시대의 예배였던 제사도 성도들의 거룩한 모임인 ‘성회’로 함께 모이는 일이 중요했다.

구약의 주제 성구에서 예배의 의미와 모임의 뜻과 중요성을 파악할 수 있었다면, 로마서 12장 1절의 주제 성구는 희생 제물을 드리는 구약의 제사가 아니라 새로운 예배로 하나님 앞에 나가는 초대교회와 신약 이후 시대의 예배와 예배자와 삶을 보여주고 있다. 구약과 신약 시대를 지나서 초대교회까지 이어진 예배의 역사 가운데서 분명하게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초대교회의 예배가 명령에 순복하는 의무감에서 드려진 것이 아니라 도래하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샘솟는 희망과 억누를 수 없는 기쁨과 풍성한 감사의 축제였다는 것이다. 로마의 박해를 피해 카타콤의 깊고 음습한 지하에서도 예배를 포기하지 않게 했던 그 신비로운 힘의 사명감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영광과 죽음을 극복하는 영원한 생명에 대해 강렬히 불타오르는 희망이었다.

이번 회기 총회 주제는 예배가 복음의 사람들에게 비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총이요 축복의 자리임을 선언한다. 복음의 사람으로서 예배를 은총으로 누리게 되는 구체적인 통로는 주일예배의 온전한 드림이다. 예배의 실천이 구원의 전제 조건이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믿음으로 구원받는 자가 예배의 자리를 사모하며 예배의 은총을 기대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Q. 은총을 누리는 삶과 더불어 꼭 지향해야 할 요소는 무엇인가?

복음의 사람으로 하여금 예배하는 삶을 살아내게 하는 것이다. 예배자로 산다는 것은 단순하게 종교적이며 영적인 영역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복음의 사람들로 삶을 살아내는 실존의 문제이다. 이는 예배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삶의 모든 영역에 연결될 수밖에 없으며, 거룩한 주일에 함께 모여 예배하는 한국교회 성도들이 또다시 일상의 삶 속으로 돌아가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간다는 고백이 담겨 있다.

이는 주제성구인 로마서 12장 말씀에 잘 나타나 있는데 사도바울이 하나님의 자비하심으로 복음의 사람들인 우리들에게 간절히 권면하는 것은 우리의 몸을 하나님께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는 것이다(롬 12:1a). 여기서 언급된 ‘몸’은 영혼에 대립되는 개념으로서의 몸, 뼈와 살로 구성된 생물학적인 육체를 의미한다기보다 우리의 구체적인 삶 자체를 대명(代名)한다 할 것이다.

복음의 사람들이 예배하는 삶을 살아낸다는 것은 예배가 예배당과 예배시간에만 갇혀있지 않고 삶의 구석구석까지 확장되어 삶으로 하나님께 드려지는 것을 의미한다. 예배는 언어적 의미에 따라 하나님을 경배하고 찬양하는 것이며, 신학적 의미에 따라 하나님의 현존을 경험하는 신비로운 만남이며, 윤리적 의미에 다라 감사하는 마음으로 헌신하는 드림의 행위이다. 이 같은 의미들을 예배자의 삶으로 적용할 수 있다.

Q. 107회 주제에 대한 총론을 말씀해 주신다면?

예배는 이처럼 인류 역사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 속에서 지속되어야 하는 가장 본질적인 문제라고 말할 수 있다. 예배의 실천은 구약의 성막 제사와 성전 제사의 시대를 지나, 역경의 시대였던 포로기 시대의 회당 예배와 그 이후의 회당과 성전이 공존하던 중간기와 신약 시대와 교회의 시대를 통과해 현대의 예배 전통으로 힘차게 계승되어 왔다. 때로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다양한 예배의 전통이 출현하기도 하였고, 그 특징과 형태들이 뚜렷하게 발전하다가도 다시금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지기도 하였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참된 예배자로 살아가고자(요4:23) 분투하며 살아왔으며, 그 거룩한 물결 위에 오늘의 우리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위치하고 있다.

제107회기 총회는 성령과 진리 안에서 예배하며, 말씀을 신천하며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깊은 의미와 방향을 “복음의 사람, 예배자로 살게 하소서”라는 주제에 담아내고자 한다. 예배자의 정체성과 삶은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순종하며 그가 먼저 보여주신 삶의 모범대로 그의 아름다운 형상을 닮아가는 삶이다. 그 길이 험난한 길이고 혹독한 가시밭이라도, 설사 불편과 수고를 감수해야 한다 할지라도 마땅히 우리가 함께 격려하며 걸어가야 할 길이다.

특별히 최근 예배 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비대면 온라인예배에 대해 현장의 선교적, 교육적인 요청과 필요성을 인식하고, 심도 있는 숙고와 연구도 진행해야 할 것이다. 물론 사회와 문화의 흐름을 간과해서는 안 되겠지만, 또한 그렇다고 하여 시대의 풍조에 무조건 추종하거나 이에 휩쓸려서도 안 될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복음의 정신으로 그 거센 물결을 헤치고 성령의 순풍을 따라 힘차게 항해해야 하고, 오직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께 순종하며, 주님과 함께 희망차고 힘찬 발걸음으로 동행하는 그리스도인의 길을 모색해 가야 할 것이다.

안주훈 목사
총회주제연구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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