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이 된 예배당
클럽이 된 예배당
  • 엄무환 국장
  • 승인 2022.09.07 09: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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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교회의 재전유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교회의 가치와 상징들이 교회만의 전유물이 되지 못하는 시대가 되어 버렸다”

한 페이스북에 “클럽이 된 예배당”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던지고 있다.

글의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클럽이 된 예배당
클럽이 된 예배당

『1. 성수동의 한 교회 건물이 클럽으로 바뀌었다. 정상적인(?) 매매과정을 거쳐 새 주인이 들어온 것이겠지만, 이 영리한 새 주인은 기존의 예배당의 모습을 그대로 살리면서 이를 클럽 무대로 만들었다.

2. 높은 예배당 천장에 대형 미러볼을 달고, 빵빵한 사운드로 공간감을 채운다. 예배당 뒤편의 자모실은 흡연실이 되었다. 앞마당 주차장은 이제 밤마다 슈퍼카들의 굉음으로 가득하리라.

3. 문화연구에서 사용되는 용어들 중에 ‘재전유(re-appropriation)’라는 단어가 있다. ‘재전유’란 한 기호가 놓여 있는 맥락을 변경함으로써, 그 기호를 다른 기호로 작용하게 하거나, 혹은 다른 의미를 갖게 하는 행위를 말한다. 기존의 이미지나 상품을 본래의 목적과는 다른 방식으로 소비하며 비판하고 해체하는 것이다.

4. 오늘날 교회의 재전유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교회의 가치와 상징들이 교회만의 전유물이 되지 못하는 시대가 되어 버렸다. 우리가 교회의 전통과 가치들을 지키지 못하는 사이, 세상은 교회에 대한 도전과 위반의식을 가지고 교회의 기호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재전유하며 소비하고 있다. 예배당은 시작일 뿐, 앞으로 그 도전은 더욱 거세질 것이다.』

페이스북에 올린 "클럽이 된 예배당"
페이스북에 올린 "클럽이 된 예배당"

이 글을 쓴 사람은 소망교회 부목사인 조성실 목사로 조 목사는 페이스북에서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에서 방송영상을 전공하고 장로회신학대학교 대학원에서 기독교와 문화 박사과정을 마쳤으며 공군대위로 전역했다고 밝히고 있다.

조 목사는 이 글의 마지막에서 이런 질문을 던졌다.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한편, 이 글을 본 한 목회자는 "쇼킹한 뉴ㅡ스네요. 20년 전 터키에 들렸을 때 성소피아 성당을 방문했을 때 충격을 받은적이 있었는데 이미 이슬람교의 회당으로 바뀌어버린 소피아 성당은 참혹한 모습이었습니다. 천정화에 예수님의 초상화들은 눈이 훼손되고 코는 정으로 파내고 그 형태를 찾아보기 힘들었고 변화들도 너무 많이 훼손된 모습을 보고 너무 큰 상처를 입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가이드가 안내를 하면서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몇 개의 건물들이 공통점이 있었는데 창살은 녹이 심하게 슬었고 창문의 유리들은 산산조각이 나버렸습니다. 흉물이 되어 있었습니다. 한국교회도 이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들었었는데... "라며 충격적인 반응을 감추지 않았다.

그리고 "이는 한국교회에 주는 준엄한 메시지로 들린다"며 "우리가 회개하지 않으면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 앞에 직면할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이 생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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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은 2022-09-11 13:21:10
본 교회는 지난 40년간 지역사회를 낮은 곳에서 조용히 섬겨왔던 작은 교회입니다. 교회 건물이 1984년에 건축되어 매년 노후로 많은 보수 비용이 들었습니다. 이에 교회는 건물을 매각하고 다른 장소에 신건물을 건축하기로 결의하였습니다. 
교회는 건물을 매각함에 신중하기 위해 매입자에게 (1) 이단의 여부와 (2) 교회 건물에 대한 사용 용도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매입자는 법인증서를 보내왔고, 조사결과 이단이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하였습니다. 
또한, 그들이 보낸 건물 사용 계획서에는 교회 건물을 가난한 젊은 예술 청년들을 위한 문화 공간으로 사용하되, 미술품 전시와 공연을 제공하는 장소가 될 것이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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