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포항노회가 "서울노회와 새문안교회 당회장 이상학 목사에게 심려를 끼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공식 사과 공문을 보냈다. 새문안교회 당회는 이를 공식 처리하여 9월 4일 정기 제직회에서 정식으로 공표했다.
사과문은 포항노회 한 지교회가 이상학 목사의 학위 논문에 이단성이 있다며 질의한 내용에 대한 답변으로써, “이미 106회기 총회 직영신학교를 통해 검증받아 ‘문제 없음’으로 새문안교회 당회와 제직회에 보고되었고, 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제105-7차 회의(2021.6.29.)에서 기각, 제105-10차 총회 임원회(2021.7.5.)에서도 반려 후, 제106회 총회에 보고됨으로 종결된 사안임을 확인했다”라고 명시했다.
또한 “포항노회가 행정 업무 규정에 따라 상회에 접수하였으나 그 부적절성을 인지한 후 즉각 임원회 결의를 통해 철회 요청, 회수한 바 있다”라고 시인했다. 나아가 포항노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회 접수와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로 이첩만으로 인터넷 언론 등에 관련 사실이 유포되는 등 귀 노회와 당회는 물론 목회자 본인에게 누를 끼치게 됐다”고 사과했다.
한편, 한 지교회나 일부 보수 단체 및 언론 매체 등에서 이상학 목사의 학위 논문이 정통 신학의 구원의 모델에서 벗어난 이단사이비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한(恨)의 치유 과정을 연구했다는 것만으로도 종교다원주의라고 비난하면서 새문안교회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본보 7월 9일, 7월 20일 기사 참조) 이러한 시위를 두고 “의도적으로 음해하고 모욕을 줌으로써 애초부터 정치적인 목적을 가졌던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 직속 검토위원회(2020.12.23.)는 “이상학 목사의 논문은 통합교단 헌법에 나오는 교리편과의 일치에서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구원을 한(恨)의 치유의 관점에서 이해하려고 시도하며 한(恨)의 치유가 구원의 과정 안에 포함될 수 있는지를 자세히 다루었다며 치유하시는 메시야의 사역(사 61장, 눅 4장)과 본 교단의 교리편(특히, 21세기 신앙고백서)이 말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사역의 넓은 차원에 포함될 수 있다”라고 판단한 바 있다.
나아가 “이상학 목사는 한(恨)을 경험하는 개인들에게 한의 치유가 구원의 과정 안에 작용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면서, 한(恨)이라는 용어가 기독론을 대신하고 있지는 않다”라는 한계점을 분명히 했다.
아래는 포항노회의 사과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