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습의 자유? 형제 실족시킨다면 멈춰야”
“세습의 자유? 형제 실족시킨다면 멈춰야”
  • 가스펠투데이 보도팀
  • 승인 2022.08.3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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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고백모임, ‘세습 문제’ 다루는 좌담회 개최
좌담회 패널들. 왼쪽부터 오총균 목사, 김수원 목사, 태원우 변호사, 강치원 목사, 송영윤 목사. 보도팀.

신앙고백모임이 주최하는 ‘총회 헌법 제28조 6항 좌담회’가 지난 8월 29일,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열렸다.

태원우 변호사(법무법인 로고스)의 사회로 가진 이번 좌담회에는 강치원 목사(장신대 객원교수), 김수원 목사(태봉교회 담임, 전 서울동남노회장), 송영윤 목사(포천중리교회 담임), 오총균 목사(한국특화목회연구원장, 시흥성광교회 담임)가 패널로 참여했다.

태원우 변호사는 좌담회에 앞서 “이번 좌담회는 목회지 대물림 찬성과 반대측 패널을 모두 모시고 공청회 형태로 진행하려고 했으나 찬성쪽에서 고사하여 성립되지 않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첫 번째 발언을 진행한 송영윤 목사는 “명성교회 세습은 코로나보다 무서운 바이러스”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는 “코로나는 생명체의 외부에서 침입하지만 세습은 교회 내부에서 자생했다. 이는 자가면역질환과 같다”면서 “세상 사람들은 교회가 다 같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한국교회에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을 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강치원 목사는 “중세시대 공교회의 경우 세습을 막기 위해 사제의 결혼을 금지시키는 강력한 처방을 내어놓았다”며 “이는 우리가 되새겨 보아야 할 역사의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진 토론에서 김수원 목사는 “세습의 명분으로 개교회의 자유를 말하고 성경에 ‘있는지 없는지’ 여부를 공박하기 전에, 과연 지금 하려는 일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는 일인지 고민하고 성찰해야 한다”면서 “자유의 선용자라면, 현재 세습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있는 것을 직시하고 스스로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오총균 목사는 세습과 관련된 헌법 조문의 신설 입법과정에 절차적 하자가 있었다는 주장을 두고 “헌법 정치 제 28조 제6항의 법은 3호 없이 1호, 2호 만으로도 문구상으로나 내용상으로 전혀 문제가 없으며, 이 법은 지키기만 하면 전혀 하자나 미비점이 없는 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송영윤 목사는 성경에서 제사장도 세습을 했다는 주장을 두고 “그런 논리라면 노예제도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성경에 나오는 제도나 관습을 오늘의 규범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역사적으로 보아도 남왕국 유다의 왕위 세습은 실패로 끝나버렸는데 이를 두고 현대 교회세습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은퇴하고 7년 후에 세습을 허락해주자’는 중재안을 두고 김수원 목사는 “끈질긴 인간의 세습 욕망은 육신이 죽어서야 끝난다. 계승의 허용 시점을 전임자의 완전 퇴진 시점인 사망일을 기산일로 하여 아들이 아닌 3대 이후의 세대로 제한해야 한다”며 “전임자 당대의 세습은 탐욕의 결과로 나타나지만, 전임자 사후 후대(3대)에 계승이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전임자의 덕의 결과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오총균 목사는 '목회지대물림을 금지하는 헌법을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세습이 이루어지면 교회를 떠나는 교인은 있지만 세습을 하지 않는다고 교회를 떠나는 교인은 없다. 성경은 형제를 실족시키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따라서 법을 폐지하는 것은 덕스럽지 않다”면서 “이 법은 우리 교단이 자랑하는 선진화 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7개 수습안, 김하나 목사 대표자지위부존재확인 소상, 세습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등을 폭넓게 다뤘다.

태원우 변호사는 “오늘 가진 행사를 통해 헌법에 대한 이해, 이와 관련된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하며 좌담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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