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만나서 ‘내 꿈 지도’ 그려볼까?
예수님 만나서 ‘내 꿈 지도’ 그려볼까?
  • 류명 기자
  • 승인 2022.08.25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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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입시학원장에서 동기부여목회자로…
다음세대코칭연구소 대표 김성범 목사
서울 방배중학교에서 꿈 지도 그리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김성범 목사.

김성범 목사는 젊음을 청소년과 함께하며 살아왔다. 김 목사는 3040시절 인천에서 대형입시학원을 운영하며 탁월한 경영능력을 드러냈었다. 진학문제에 내몰려 기계적으로 공부하며 지쳐있는 청소년에게 꿈을 일깨워주고자 동기부여학습법을 개발하고 교육현장에 적용시켜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부모의 닦달에 학원을 등록하고 감시를 의식하여 수동적으로 공부하던 학생들이 김 목사의 특강을 듣고 스스로의 꿈을 찾아 미래의 지도를 그려나갔다. 학생들이 꿈을 찾자 자발적인 학습 분위기가 조성되었고 기대치를 넘어선 진학결과를 얻어냈다. 우여곡절 끝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뒤늦게 목회의 길로 들어선 김 목사는 당시의 경험을 살려 청소년에게 ‘예수님을 만나 하나님의 꿈을 찾자’는 ‘다음세대 동기부여 사역’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다음세대선교의 절벽에 선 한국교회 현실에서 ‘김 목사를 통한 다음세대선교’에 관심이 모아진다. 가스펠투데이가 김 목사를 찾아갔다. (편집 시, 파란 글씨로 부탁합니다.)

■ 동기부여란 무엇인가

꿈을 찾아주는 것이다. 꿈이 있는 사람과 꿈이 없는 사람은 마음가짐부터 다르다. 마음가짐이 달라지면 가치관이 달라지고 언행의 변화가 드러나기 마련이다. 이러한 차이는 결과로도 나타나게 된다. 교육현장에서 얻은 깨달음은 ‘머리가 나빠서 공부를 못하는 아이는 별로 없다’는 것이었다.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건 마음가짐과 태도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마음을 바로잡아줄 것인가?’가 문제인데, 쉬운 일이 아니다. “말을 물가로 데려갈 수는 있어도 먹일 수는 없다”는 속담이 그것을 웅변한다.

■ 동기부여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교육현장에서 만난 학생들과 대화를 하며 느낀 게 있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부모의 강요에 의해 매우 수동적으로 살아간다는 것이었다. 부모의 강요로 어릴 때부터 학원 서 너 개씩 다니며 성적의 압박감에 내몰려 영혼 없이 살아가는 아이들이 주위에 즐비하다. 오리들 틈이 끼애 좀 더 튀어보려고 애를 쓸 뿐, 자신이 백조란 걸 까맣게 잊고 사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넌 오리가 아니고 백조야, 날개를 펴고 푸른 하늘을 훨훨 날아야해”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자신이 백조란 걸 알면, 어느 누가 하천가에 떠도는 삶에 안주하겠는가. 당장이라도 하늘로 솟구쳐 오르려고 할 것이다.

■ 어떻게 동기를 부여하여주는지

자존감이 없는 아이들에게 ‘자신이 누구인지’를 발견하게 도와주어야한다. 이때 필요한 게 칭찬과 격려다. 물갈퀴 할 수 없는 작은 발을 나무라지 않고 숨겨진 날개를 보여줘야 한다. 서툰 날개 짓에 관심을 가져주고 박수로 격려할 때, 아이들은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된다. 토론시간에 기대치 20%의 답변을 할 때, ‘좋았어’ 반응하고 ‘조금만 더 생각해볼까’라며 기다려주자 생각의 폭이 확장되고 말문이 터지는 것을 교육현장에서 무수히 경험했다. 나아가 방금 말한 것을 글로 써서 발표하는 과정에서 대화방법, 칭찬의 방법을 체득하다보면 어느 순간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신 속에 숨기어진 내밀한 가치를 발견하고 나면 다음단계로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찾아내게 했다. 단점을 치부가 아니란 걸 알려주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장점을 키워나가도록 격려를 더해주었다. 꿈을 발견하게 하고 발견한 꿈을 이루기 위한 방법을 찾다보니 모두들 각자가 스스로의 효율적인 학습법을 찾아가게 되더라.

■ 성과가 있다면 실례를 들어 달라

서울 한 복판 방배중학교에서 있던 일이다.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을 선발하여 매주 2회 오전수업 3시간을 ‘꿈지도 그리기’프로그램으로 이끌었다. 당시 부적응학생 대부분이 고위층 자녀란 걸 알고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었다. 넉넉한 환경에서 자라는데 왜 부적응의 결과가 나왔을까 생각해보았다. 자신의 가치를 모른 채, 공부에 내몰리다보니 부적응의 결과를 낳은 것이었다.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성적이 하락하여 정신과병원을 찾아다니던 아이들에게 앞 선 방법으로 자존감을 찾게 해주었다. 일정시간이 흘러 성과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웃음을 회복하고 자신의 꿈을 발표하고 수업에 집중하자 학부모도 학교교사도 놀라더라. 학교 측에서 전체학년 모든 반을 대상으로 수업해 줄 것을 요청하여 3년간 꿈 교실을 운영했다.

■ 목회의 길로 들어서게 된 계기가 있다면

대형학원을 운영하며 승승장구하던 나에게 10여 년 전, 예기치 않은 커다란 시련이 찾아왔다. 그 때까지 어머니와 아내는 신앙이 있었지만 나는 아니었다. 어느 지인이 3년간 매주 곽선희 목사님 설교테이프를 보내주었는데, 버릴 수는 없어서 비닐봉지에 담아 트렁크에 싣고 다녔었다. 어느 날 도저히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 해결을 위해 밤 운전을 하며 길을 달리던 중, 갑갑함을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차 안에 굴러다니던 테이프 한 개를 틀어보았다. 설교말씀 한 마디 한 마디가 귀에 쏙쏙 들어와 머리카락이 쭈뼛 섰다. 그날 밤 어머니와 아내에게, 그리고 문제해결을 위해 찾아간 당사자에게 “내일부터 당장 교회에 다니겠다”고 선포하고 신앙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들여 목회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 목회의 길로 들어선 후, 어떤 사명을 받았는지

어부 베드로를 사람 낚는 어부로 세우시고, 구약학자 바울을 예수님신학자로 세우신 하나님께서 부족한 나를 청소년동기부여 목회자로 쓰시려함을 순종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내게 주신 목회소명은 ‘청소년이 예수님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하나님이 각자에게 주시는 꿈의 지도를 발견하여 멋진 삶을 살도록 인도하는 것’이다. 성경을 읽다보면 하나님이 주신 꿈의 지도를 발견한 무수한 인물을 만나게 된다. 노아는 하나님이 주시는 꿈을 받아들여 세상을 구원할 방주를 만들었고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주신 흐릿한 지도 한 장을 들고 본거지를 떠나 하나님백성의 조상이 되었다. 이제 아이들 하나하나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맞춤형 꿈의 지도를 찾을 수 있도록 인도하고 싶다.

코칭 전문가 김성범 목사. 류명 기자

■ 하나님이 원하시는 꿈의 지도란, 구체적으로 …

니고데모, 베드로, 마태, 삭개오, 사마리아 여인 … 사울 … 이들 모두에게 공통점이 있다. 나름 자신이 원하던 꿈을 이룬 사람들이었다. 니고데모는 사회지도층인사였고 베드로는 배를 가진 경력직 어부였고 마태와 삭개오는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었으며, 짐작컨대 사마리아여인도 다섯 남편을 거느릴 수 있을 정도로 미모와 언변이 뛰어난 사람이었을 것이다. 사울은 더욱 그러했다. 그러나 이들 모두 심중 깊은 곳에 공허함이 자리 잡고 있었다. 예수님은 이들에게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을 깨우쳐주셨고 공허함을 ‘하나님 안에서의 꿈’으로 채워주셨다. 이후 이들에게 일어난 삶의 변화가 얼마나 강력했는가. 예수님을 만나니 삭개오는 재산을 내어놓고 이웃을 되찾아 구원을 받았으며 베드로와 사울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위대한 사도가 될 수 있었다. 예수님을 만나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꿈을 찾은 삶이 참으로 성공한 삶 아니겠는가.

■ 사람이 세운 꿈과 하나님이 주신 꿈의 차이가 있다면

사람이 세운 꿈도 동기를 유발할 수 있다. 자신의 삶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다. 그러나 그 속엔 공허함이 깃들기 마련이다. 몇 해 전 많은 카이스트학생들이 자살하는 보도를 접하고 충격을 받았었다. 자살이유는 성적, 정확히 말해 석차문제였다. 학창시절 줄곧 일등을 했었는데, 천재들이 모인 집단에서 미세한 차이로 삼등, 오등의 석차를 받게 되자 괴로운 갈증을 느꼈을 것이다. 사람의 꿈이 갖는 한계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의 꿈은 다르다.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고 하나님의 의를 세우는데 쓰임 받게 된다. 요한을 제외한 예수님의 제자들 모두 죽음에 내몰렸다. 그러나 그들에겐 공허함이 없었다. 오히려 당당했다. 실패한 것 같지만 성공한 삶이었다. 물론 세상에서도 성공하고 하나님 안에서도 성공한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 어떻게 해야 하나님이 원하시는 꿈의 지도를 찾아줄 수 있을까

다음세대가 예수님을 만나야한다. 기성세대가 적극적으로 예수님과의 미팅을 주선해 주어야한다. 예수님을 만나 내 면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문제를 끄집어내어놓게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무엇보다 교회학교의 회복이 필요하다. 예수님을 만나 하나님의 자녀라는 자긍심을 되찾고, 욕망의 꿈이 아닌 거룩한 부르심의 꿈을 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다음세대가 꾸는 꿈이 구체적일 때, 삶은 역동적으로 변해갈 것이다. 다음세대선교는 추상적인 구호제창이 아닌 구체적인 '내 꿈 지도‘그리기와 실천방안을 찾기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가정에서 학교에서 삶이 변화된 다음세대 그리스도인이 늘어날 때, 비로소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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